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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서 홈리스 흉기 휘둘러 한인 중상…말 걸다 갑자기 폭행

몸싸움 도중 칼 꺼내
인근서 여성 공격도

LA한인타운에서 대낮에 칼부림이 발생해 한인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윌셔 불러바드와 세라노 애비뉴 라디오코리아 건물 인근에서 한인 남성이 칼에 찔려 폐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의 신고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던 피해자 인모(36)씨는 칼이 깊이 박히면서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와 횡격막이 손상돼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인씨의 여동생(34)은 “전화를 받고 머리가 하얘졌다”며 “집 근처라 늘 걸어 다니던 길이었는데 오빠에게 이런 일이 생겨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한인타운 내 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인씨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나서던 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세라노 길을 걷고 있던 인씨 뒤에서 갑자기 40~5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말을 걸어왔고 잘 알아듣지 못한 인씨는 수차례 되물었다.  
 
그러자 갑자기 백인 남성은 머리로 인씨의 코를 박았고, 인씨가 본능적으로 반격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인씨의 여동생(34)은 “몸싸움에서 밀렸던지 용의자가 갑자기 길고 얇은 칼을 꺼내 휘두르더니 곧이어 뒤에서 칼로 오빠 등을 찔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흑인 남성이 상황을 목격하고는 911을 불렀고 인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의 여동생은 “다행히 목숨엔 지장이 없지만, 칼이 깊이 박히면서 폐에 공기와 피가 들어가 큰 수술을 받았다”며 “회복 중인 지금 숨도 잘 못 쉬고 음식도 못 먹고 있다”고 전했다.  
 
여동생은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아시안 증오범죄를 의심하고 있다”며 “오늘(28일)도 잠깐 나갔는데 이상한 사람이 쫓아와 도망갔다. 이젠 무서워서 집 앞에도 못 걸어 다닐 거 같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LA경찰국(LAPD) 공보실은 “용의자는 홈리스로 밝혀졌다”며 “사건 당일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는 인씨를 공격하기 이전에 같은 날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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