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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한인 여행업계 긴장

엔데믹 분위기에 줄잇던 유럽여행 문의 잠잠해져
줄취소 사태는 없어…사태 관망하며 지켜볼 듯

 엔데믹(Endemic) 분위기에 한껏 부풀어있던 한인 여행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다시 타격을 받고 있다.
 
28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사태의 마지막 대유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줄을 잇던 유럽여행 신규 문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뚝 끊긴 상황이다.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한인 여행사들은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여름 유럽여행 상담을 원하는 전화가 이어져 직원들이 자리를 뜨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장 유럽여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유럽간 파워게임인 만큼 서유럽 국가들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은 우려하고 있다.
 
뉴욕 일원 한인 여행업계에서 유럽여행은 전체 규모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중요한 여행시장이다. 팬데믹 첫해였던 2020년 유럽여행은 전무하다시피 해 타격이 컸고, 지난해에도 한인 여행업계가 유럽여행에 다시 박차를 가하려 할 때마다 코로나19 변이가 재확산해 운영이 쉽지 않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잠잠해 진 데다 각국이 방역조치를 풀고 있어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었는데, 새로운 변수가 떠오른 셈이다.
 
알렉스 강 동부관광 전무는 “유럽여행 예약을 진행 중이던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입금을 완료하겠냐고 물으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보다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신규 문의는 없고, 대부분이 몇 달간 상황을 더 지켜보고 예약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어버이날 효도여행 선물을 계획하고 있던 한 한인 여성도 “유럽여행 대신 다른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미 예약을 끝낸 고객들의 줄취소 사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와 터키·그리스, 알래스카 여행 등이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아예 여행을 취소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진 않고 있는 셈이다.
 
변수가 끊이지 않자 최근 한인 여행업계는 유럽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이나 중남미 청정지역 여행을 권하고 있다. 동부관광은 코스타리카와 미서부 캐년, 캐리비안 여행을 내세우고 있고 푸른투어는 오타와 튤립축제, 남부 대륙횡단, 키웨스트 여행 등을 주된 상품으로 내걸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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