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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대선에 거는 기대

 한국의 대선일이 임박하면서 각 후보와 소속 진영의 선거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투표권이 없는 입장에서 먼 바다 건너 일일 수밖에 없지만 조국에서의 중대사이니 당연히 관심을 갖게 된다. 여러 매체로 전달되는 소식에 이목을 기울이다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운 것을 느끼게 된다.  
 
시대에 따라 내용이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어도 국가의 근본 목적은 국리 민복이다. 국가 체계를 바르게 세워 외세의 부당한 영향을 막아내고, 소속 국민의 안녕과 복리를 증진시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의 기능이고 책무다.  
 
시대가 변해 삶의 여건이 달라지면서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필연적 경쟁이 생기고, 남보다 앞서려는 효율성 추구가 과열돼 무질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럴 때 국가는 법과 제도로 억제하고 조정해서 국민들의 의식 속에 윤리와 도덕이 존중되고 공정, 정의, 양심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국가가 바로 선진 복지국가이다.  
 
이를 위해 가장 선두에서 국가 체제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선은 국가 운명을 가름하는 중대한 교차점이고 분수령이다. 건국 이후 많은 국가 지도자들의 공과와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어야할 것임에 아직도 이에 미흡한 것 같다.  
 
누구든 지난 행적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후보들의 과거사를 들춰 세상에 내보임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그 자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후보에 대해 있지도 않는 과거사를 거짓으로 꾸며내거나 과장해서 악의적으로 모략하는 것은 안 된다. 이는 스스로 후보 자격을 실격시키는 부끄러운 행동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지혜로운 판단으로 국가 운명을 좌우할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감당할 적합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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