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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결사 항전에 푸틴 ‘핵 위협’

“시가전서 러군 격퇴”
푸틴, 핵 억지 부대에
특별 임무 돌입 지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 진출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도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 진출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도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 진입을 위해 공세에 나섰으나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 SNS에는 하리코프 도심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리코프 주지사는 “군, 경, 방위군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리코프의 적들을 소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준비된 전투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3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부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미군은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진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도 키예프를 향하는 러시아군은 이틀째 도심에서 18마일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키예프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항공기, 포병대, 기계화 여단의 저항으로 러시아군이 진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교전에 성과가 있다며 자국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군사 인프라 시설 1067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부딪치자 전격적으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서방측은 일제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비난 공세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남부 국경 지역에서 28일 오전 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입장의 차이가 현격해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측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회의를 열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처리했다.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에 대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사국인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에 상정되는 일반적인 안건과 달리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결의안은 채택 가능성이 높지만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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