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라 작가, KCC에서 개인전… 3월 1일 리셉션, 25일까지
바느질로 대동여지도 형상화
‘Trace of Presence and Absenc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바느질 작업을 통해 생모시를 이어붙이고, 드로잉을 더해 대동여지도를 형상화했다.
서 작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이모가 주신 생모시 한 필을 보관하다 오랜만에 살펴보니 한 쪽이 습기에 삭아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 모시를 활용해 의미있는 작업을 해 보고 싶었고, 너덜너덜해진 가장자리를 보니 한국 옛 지도의 윤곽선이 떠올라 천 위에 바늘로 드로잉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느질이라 제작시간은 무척 더디지만, 한 땀 한 땀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만나 산맥이 되고 강줄기가 돼 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현수정 독립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는 현존, 그리고 보이지 않아 부재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 사이에 있는 흔적들을 수작업으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서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2013년 오지호미술상특별상 수상, 2014년 광주시립미술관 중국북경레지던시 참여 등에 이어 2017년엔 뉴욕 비영리 예술인 후원단체와 ‘예술과 일터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뱅크오브호프 맨해튼 지점에서 초대전을 했다. 2018년에는 뉴저지 리버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KCC는 일요일엔 열지 않으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201-541-1200)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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