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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의미의 중복

“더 이상 지옥에서 살기 싫어”라는 표현이 있다. 일상에서도 ‘더 이상’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그런데 이처럼 자주 사용되는 ‘더 이상’이라는 표현에는 어법상 다소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더’는 ‘계속해’ 또는 ‘그 이상으로’를 뜻하는 말이다. “조금 더 기다리자”에서는 ‘계속해’란 의미로 쓰였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춥다”에서는 ‘그 이상으로’를 뜻한다. ‘이상(以上)’은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만 20세 이상 가능하다” “둘은 보통 이상의 관계다”처럼 사용된다.
 
결국 ‘더’와 ‘이상’은 뜻이 비슷하고 ‘더’에 ‘이상’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은 의미가 중복되는 말이다. 또한 부사는 동사나 형용사를 꾸미는 기능을 하는데 ‘더 이상’은 부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형태라 지극히 기형적인 표현이다.  
 


‘더’의 반대말이 ‘덜’인데 ‘덜 이하’라고 하면 몹시 어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해결은 간단하다. 문맥에 맞추어 ‘더’나 ‘더는’으로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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