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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쏘니아 리 리여행사 대표

“고객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온 29년”

쏘니아 리

쏘니아 리

“대학 시절 여름방학 때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여행사 일이 저에게는 새롭고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제 적성에 맞았나 봐요.”
 
지난 1993년 오픈 한 리여행사 대표 쏘니아 리(Sonia Lee•사진). 1남1녀의 맏딸로 1983년 6월 풍문중학교 1학년 때 시카고에 왔다. 학창 시절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 고전무용을 7년간 배우며 각종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로욜라 대학을 졸업하기 바로 전, 여행사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가족을 돕겠다는 장녀로서 책임감이 강했다고 그는 설명한다. 사업은 잘 몰랐지만 남보다 다르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그는 당시 항공권 티켓 1장도 직접 딜리버리 해주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 무렵 에피소드 하나. 어느 날 여러 사정으로 샴페인까지 비행기 티켓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게 됐는데 그날 따라 눈보라가 심하게 치는 악천후였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후 일찍 시카고서 출발했지만 밤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걱정이 돼 경찰에 신고를 해놓고 기다리던 손님은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약속을 지켜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자신의 집에 묵게 했다. 이후 그 손님은 샴페인 지역의 많은 고객을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2003년 짬을 내 웹디자인 공부를 시작,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2005년 라스베가스에 지점을 내고 컨벤션 비즈니스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어느새 햇수로 30년째 해온 여행사 비즈니스에 대해 그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빨리 전달되는 업종이라 고맙다는 칭찬이나 격려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사 일은 시차 때문에 사실 정해진 근무시간 없이 항상 24시간 대기 상태로 고객이 필요할 때 연락이 되어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한다. 고객이 예정대로 여행을 마칠 때 비로소 업무가 끝나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한다.  
 
그는 친구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일’ 이라고 대답, ‘워커홀릭’으로 불릴만큼 일에만 전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뜻밖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요즘엔 승마에 흠뻑 빠져 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 가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게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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