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철, 충분하지 않지만 변화 느껴진다”
이번 주부터 ‘전철안전계획’ 시행
하루에 100여 명 노숙자 단속
폭행과 강도 등 전철 범죄 계속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지난주 발표한 ‘전철 안전계획(Subway Safety Plan)’의 시행이 시작됐다. 지난 21일부터 뉴욕시경(NYPD) 경찰관·정신건강 전문가·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안전팀이 뉴욕시 전역 전철노선에 투입돼 노숙자와 규정 위반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은 안전요원이 눈에 띄어 안심된다는 반응이다.
23일 오전 8시 맨해튼 렉싱턴애비뉴·59스트리트 전철역 R라인 플랫폼에는 출근하는 시민들로 분주한 가운데 주황색 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플랫폼 가까이 서있는 사람들에게 “괜찮으세요?”, “뒤로 물러서세요”라고 연신 안내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다.
하지만 투입된 공권력의 제재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는 전철에 투입된 경찰이 일부에게만 제재를 가하고 노숙자들을 전철역 내에 머물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안전팀이 투입되지 않은 노선과 역의 경우 예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도 꼬집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투입된 안전팀은 당초 발표한 30팀에 크게 못미치는 9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담스 시장은 전철 안전계획 시행 이틀째인 22일, 이날 하루동안에만 100여명의 노숙자를 단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열차를 점유한 노숙자를 내리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철 내 좌석에 눕거나 흡연, 취식을 한 규정 위반자도 마찬가지로 조치됐다.
시장은 “이 조치는 하룻밤 사이에 완성될 수 없다”면서, 현재 안전팀은 우선적으로 1·2·3라인, A·E라인, N·R라인에 집중 투입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철 내 범죄 사건도 여전히 이어졌다.
22일 오전 5시경 맨해튼 첼시 근방을 운행하던 1라인 전철 내에서 한 승객이 용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21일 오후에는 L라인 전철 안에서 용의자가 한 여성승객의 휴대전화를 뺏기 위해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같은날 밤에는 로어맨해튼에서 운행중인 전철에서 한 여성 MTA 직원이 10대 세 명으로부터 돌을 포함한 흉기로 얼굴과 가슴 등을 공격당하는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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