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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7만불 이하면 LA서 내집 마련 거의 불가능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보고서]
10만불도 벌어도 제한적
집값이 소득 증가 앞질러

 집값은 내려가지 않고 매물은 부족하며 모기지 이자는 오르면서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점점 주택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의 전국 주택 가격과 비교하면 30%가 올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만 달러가 더 있어야 하는 셈이다. 집값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 주택 매물 수가 100만 채로 떨어졌다. NAR이 최근 밝힌 주택의 누적 부족분은 580만 채나 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집을 사려는 수요가 높아도 원하는 집을 손에 넣을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득 계층은 5만~7만5000달러 사이에 있는 소비자다.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32만5110달러다. 이 매물의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이 가격대의 매물은 2019년과 비교하면 63%가 급감했다.  
 
그렇다고 7만5000~10만 달러 소득 계층의 형편이 크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이 구매 가능한 주택 가격은 43만3480달러다. 그들이 가구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관련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30년 고정 모기지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야기다. 그들이 전국에서 구매 가능한 매물 비중은 51% 정도였다. 이 소득 계층의 구매 경쟁도 매우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한 채를 두고 65명의 바이어가 구매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메트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소득 수준이 5만~7만5000달러인 LA-롱비치 메트로 주민이 살 수 있는 주택 매물은 7266채 중 153채인 2%에 불과했다. 7만5000~10만 달러는 5%포인트 많은 527채 정도였다.  
 
선택의 폭이 50%를 넘으려면 소득 수준이 20만~25만 달러는 되어야 했다. 연소득이 50만 달러면 LA-롱비치 메트로 지역에 나온 매물을 대체로 구매할 수 있었다. 최근에 집값 상승 곡선이 가파른 리버사이드 지역의 경우 10만~12만5000달러 소득 계층은 매출의 41% 정도인 2016채에 오퍼를 낼 수 있다.  
 
북가주인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지역의 경우, 5만~7만5000달러 소득자는 2340채 매물 중 68채를 구매할 수 있다. 7만5000~10만 달러 수준이라면 242채 정도였다. 매물 품귀 현상이 극심한 지역인 샌호세-서니베일 지역으로 매물이 511채밖에 안 됐다. 연봉이 20만 달러는 돼야 매물 10채 중 3채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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