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전액장학금으로 진학하는 정노아 군
“약자들의 편에 서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군은 국제관계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포커스를 맞추어 활동을 했고, 모의 UN 부회장,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회장, 트라이엠 아너스 뮤직 소사이어티 회장, 지미니 위켓츠 공동회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도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했다. 정군의 이번 예일대 합격은 퀘스트브리지 내셔널 칼리지 매치(QuestBridge National College Ma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성적의 고등학교 시니어들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 출신들이 명문대학교에 4년 전액장학금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4인가구 소득 65,000달러 미만의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다. 정군의 아버지인 정유성 목사는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12개 학교까지 지원을 할 수 있는데, 노아는 3개의 학교에 지원했다. 지원학교마다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하고, 지원과정도 상당히 까다롭지만, 명문대 입학에 전액장학금 지원이라는 조건 때문에 전국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앞다투어 지원해 매우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만 해도 16,000명 가량이 지원해 최종 후보가 6,000명 정도로 추려졌고, 명문대 입학이 확정된 학생은 최종적으로 1,674명이었다. 이중 예일대에는 총 80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군은 AP 과목 13개, 포스트 AP는 3과목을 이수했으며, GPA는 4.65, SAT 점수는 1570점, ACT 점수는 36점을 받았다. 정군은 대학지원서와 함께 제출한 에세이에 “내가 가장 가까이 두고 아끼는 악기가 두개가 있는데 바로 첼로와 기타이다. 두 악기 모두 금이 가고 갈라졌지만 테이프와 본드를 붙여가며 오랫동안 연주했고, 그 악기로 대회에 나가고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등 나의 좋은 동반자로서 내 옆에 있어왔다. 쪼개지고 온전치 못한 상태의 악기를 가지고도 최선의 소리와 음악을 만들 수 있듯이, 나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잠재성을 최고치로 끌어내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의 삶도 약하고 갈라지고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 에세이를 읽은 예일대 입학 사정관께서 손편지로 내 가족을 향한 마음과 인생의 꿈이 담긴 글을 감동적으로 잘 읽었다고 답변을 주셨다”고 말했다. 정군의 어머니인 정혜승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주어진 삶 안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 것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셀프 컨트롤에 양육의 중점을 두고 키웠다. 예일대를 염두에 두고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내셔널급의 상훈이나 잘하는 스포츠가 없어 고민을 했지만, 국제관계에 집중하는 노아의 관심사를 잘 다듬어 에세이와 지원서를 작성했고, 입학사정관께서 그 점을 높이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군은 “앞으로 최대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나누어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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