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서 한인 소매치기 당해
범인들 길 물어 본 뒤 접근
목걸이와 팔찌 낚아채 도주
제보에 따르면 한병순(83)씨는 18일 오후 1시40분경 노던불러바드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향하던 중 33·34애비뉴 인근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한씨에 따르면 당시 검은색 차량을 탄 아랍계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차량을 멈추고 길을 물어보자 답변을 해줬는데, 계속 말을 걸더니 뜬금없이 한씨에게 보석을 준다며 접근했다.
한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들은 갑자기 한씨의 목걸이와 팔찌를 낚아채 도주했다. 한씨는 이들이 보석을 준다면서 자신의 팔과 목에 금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한씨는 911로 전화해 경찰에 소매치기 피해를 신고한 상황이다.
한씨는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시안을 향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같은 피해를 보는 한인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브루클린 클린턴 힐 지역에서 67세 아시안 여성을 향해 “중국인은 이 나라에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폭행을 가한 용의자 머셀 잭슨(52)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브루클린 검찰은 “지역 내 특정 인종·민족·종교·성별 등을 근거로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지난 17일 잭슨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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