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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의미 중복

“과반수를 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과반수(過半數)’는 절반이 넘는 수를 말한다. 단어 안에 이미 ‘반을 넘다’는 의미가 들어 있으므로 “과반수를 차지했다”로 표현해도 충분하다. 과(過)가 ‘초과하다’는 뜻이므로 ‘넘다’를 넣을 필요가 없다. ‘넘다’를 넣으려면 “절반 넘게 차지했다”고 하면 된다.
 
‘과반수 이상’이란 표현도 마찬가지다. “국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와 같이 사용하는 건 어색하다. ‘이상’은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 기준보다 더 많을 때 쓰는 말이다. 이미 과반수 안에 이상이란 의미가 포함돼 있으므로 ‘과(過)’든 ‘이상’이든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 “국민 과반수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로 고쳐야 자연스럽다.
 
‘이상’이란 말을 넣고 싶으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처럼 표현하면 된다.
 
접사 ‘-여(餘)’도 ‘넘다’ ‘이상’과 함께 쓰면 부자연스럽다. ‘-여’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 수를 넘음을 뜻한다. “벌써 20여 명 넘게 다녀갔다”고 하면 의미가 중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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