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부터 탈출' 바이크 동호회
한인 동호회 밀착 시리즈 6
최근 한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바이크 동호회가 인기라고 한다. 온몸으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답답했던 일상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낄 수 있고 그간 놓쳤던 경치들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바이크를 즐기기엔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미국 남부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20년이 넘은 바이크 동호회가 있다. 바로 '조지아 한인 모터사이클 클럽 (KMCG)'이다.
KMCG의 회원들은 나이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고 총 인원은 30명이다. 이들 중 여성회원도 1명 있다.회원들이 보유한 바이크 중에는 할리 데이비슨, 인디안, 혼다, 스즈키, 야마하, 카와사키,BMW 등 다양한 브랜드의 바이크가 있어 처음 이 동호회에 참석한다면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들은 매달 정기 투어를 일주일에 한번씩 번개 모임을 진행한다. 가볍게 한시간 동안 바이크를 즐기기도 하고 , 최대 9시간 주행을 한 적도 있다. 추운 겨울에는 남쪽 플로리다 해변가로 뜨거운 여름에는 북쪽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산길을 따라 달리기도 했다.
이상원 KMCG 회장(49)은 5년 전 애틀랜타에서 5명의 친구들과 소소하게 바이크를 즐기던 바이커였다. 이들과 바이크를 타고 잠시 들른 식당에서 어떤 한 바이커가 이 회장에게 다가와 '모터 사이클 클럽'에 한번 나오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 제안에 솔깃해 한번 KMCG 정모에 참석한 이후 열혈 회원이 돼 회장까지 맡게 됐다.
이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바이크의 매력에 대해 "차량 운전과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라며 "같은 도로를 운전하더라도 바람을 맞고 땅 냄새를 맡으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KMCG의 바이커들은 일상 우리가 알고 있는 폭주족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안전하게 바이크를 즐기기 위해 보호장치를 매번 착용하고 있고 안전하게 운전을 하고 있다. 바이커의 상징인 '가죽재킷'도 빼먹지 않고 있다.
바이크에 관심 있는 누구나 KMCG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참여하기 위해서는 바이크와 안전장치, 보호장치는 필수이다. KMCG는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도라빌 H마트에서 정모를 갖는다. 참가 가입을 원하는 이들은 당일 출발지로 오거나 미리 이메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email protected]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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