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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운전 매너 지키자

30여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곳 사람들의 운전 습관이었다. 당시 나도  한국에서 운전을 했었는데 미국인들의 운전 습관이 많이 달라서 놀란 적이 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이곳에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고 이민자들도 많아 운전 매너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미국은 자유분방한 나라라서 사람들이 운전 규칙을 잘 지키지 않을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와서는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 운전할 때는 과속이나 신호 위반은 다반사였다. 끼어들기도 마구 하고 건널목에 행인이 지나가기도 전에 차가 먼저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민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콜로라도 덴버 지역을 차로 운전해 간 적이 있었다. 어떤 날은 새벽까지 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벽 1~2시에 차가 거의 없는 시간에도 운전자들은 제한 속도를 지켜 운전하는 것이었다. 당시 제한 속도가 55마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속도를 크게 높여 어기는 운전자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이렇듯 잘 지켜지던 운전 문화였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여기저기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를 보면 난폭운전을 하다가 싸움이 돼 총격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운전이 조심스러워진다. 밤에는 거의 운전을 하지 않는다. 이제 운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운전은 생명과도 관계된 것이다.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자칫 이성을 잃으면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라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 상대방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양보와 안전이 최상의 운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많이 바뀌고 도로도 복잡해져 예전의 운전 문화는 실종됐지만 안전 운전에 더욱 유의해야겠다.

김윤걸·밴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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