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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최고 갑부 켄 그리핀 프리츠커 낙마 위해 경쟁자에 '뭉칫돈'

켄 그리핀[로이터]

켄 그리핀[로이터]

미국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업주이자 일리노이 주 최대 갑부인 켄 그리핀(53•사진)이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6•민주) 낙선을 목표로 선거판에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그리핀은 14일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 리처드 어빈(51•오로라 시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고 경선 자금 2천만 달러 선지원을 약속했다고 시카고 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리핀은 성명을 통해 "폭력범죄가 일리노이 주를 삼키고 주민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 그런데도 프리츠커 주지사는 정치적 임무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프리츠커 주지사와 그의 부패한 측근들이 도모하는 해로운 정치로부터 우리 주를 되찾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리노이 주민들은 '혈세'를 '부패의 용광로'에서 태워 없애는데 지쳤다. 낭비적 지출을 막고 감당하기 힘든 세율을 낮춰야 한다"면서 "일리노이 주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 가정을 꾸리고 꿈을 꾸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 전 시카고에 시타델을 설립해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키웠다. 프리츠커는 우리 회사에만 해가 될 뿐아니라 일리노이 주의 수없이 많은 기업에 해가 된다. 일리노이 주를 '기회의 땅'으로 되돌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리핀은 작년 11월 시카고 재계 인사 모임에서 "프리츠커 주지사 낙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 2022 선거에서 그를 꺾을 후보를 전면 지원하겠다"며 최대 3억 달러까지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그 후보가 누구일지는 언급하지 않아 누가 지원을 받게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그리핀이 주지사 선거전에 뭉칫돈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리핀이 지난주 어빈 시장을 만나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 2대 도시 오로라 시장인 어빈은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공화당 후보 가운데 1명이다. 어빈 외 다른 공화당 소속 후보는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 폴 스킴프 전 주 상원의원, 투자자 제시 설리번, 사업가 개리 래바인 등이 있다.  
 
어빈은 그리핀의 지원에 힘입어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두둑한 '선거 실탄'도 확보하게 됐다.
 
선타임스는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 그리핀이 어빈을 지원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이후 어빈 캠페인 후원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 어빈은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선거 광고를 통해 프리츠커를 범죄 앞에 무기력한 인물로 묘사하며 '법과 질서'를 강조하고 있다.
 
어빈은 프리츠커 주지사와 맞붙기 위해 오는 6월 28일 개최되는 예비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부호 가문의 유산 상속자인 프리츠커 주지사는 2018년 선거서 '미국 선거 사상 최다 개인돈 투입' 기록(1억7100만 달러)을 세우며 당선됐다.
 
그는 작년 3월 재선 의사를 밝히고 지금까지 캠페인 금고에 개인돈 1억25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포브스가 추정한 프리츠커 주지사의 순자산은 36억 달러로, 미국 공직자 재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리노이 부호 순위에서는 9위에 머물러 있다.
 
일리노이 부호 순위 1위는 2013년 이후 줄곧 그리핀이 지키고 있다. 그리핀의 포브스 추정 순자산은 261억 달러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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