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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 '리틀 방글라데시' 대형 표지판

3가 버스정류장 2곳
윌셔 주민의회 승인
"한국 상징물엔 소극적"

LA한인타운 내 버스 정류장에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을 가리키는 대형 표지판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5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LA한인타운 내 3가/알렉산드리아 애비뉴, 3가/카탈리나스트리트 각각의 코너에 있는 버스정류장 2곳에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임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을 부착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2곳의 버스정류장에는 방글라데시 국기와 같은 색상으로 도색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리틀 방글라데시 관계자들로 구성된 WCKNC 내 리틀 방글라데시 미화위원회(Little Bangladesh Beautification Committee)가 추진했다.  
 


최근 WCKNC와 이웃 주민의회인 램파트 빌리지 주민의회(RVNC)가 3가 길을 따라 공공안전 및 미화 개선작업을 추진하는 데 가담해 3가 선상에 있는 리틀 방글라데시 미화 작업도 추진한 것이다.  
 
공식적인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은 3가 선상 알렉산드리아~뉴햄프셔 애비뉴까지 4블록 구간으로, 정류장 미화작업이 진행되는 3가/알렉산드리아 애비뉴, 3가/카탈리나스트리트는 공식적으로 LA한인타운 구획이지만 동시에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일부 WCKNC 한인 대의원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주민의회가 LA한인타운 내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나 미화작업을 진행하는 것에는 소극적인데 반해 리틀 방글라데시는 별도로 위원회까지 조직해 적극적으로 미화작업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WCKNC 한 한인 대의원은 이번 리틀 방글라데시 미화작업에 대해 “사실 별로 달갑지 않다”라며 “최근 타인종이 많이 찾는 한인타운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미화작업이 필요한 곳이 많은 데 주민의회 주요 멤버들이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주민의회 내 한인 대의원들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리틀 방글라데시 관계자들을 포함한 타인종 대의원들이 주민의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2년 전, 한인타운 구획 내 방글라데시 국가 기념비적 벽화가 들어서 한 차례 논란을〈본지 2020년 11월 16일 자 A1면〉 빚은 적이 있는 터라 일부 한인들의 시선은 편치않다.  
 
당시 한 리틀 방글라데시 언론단체들은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을 벗어나 한인타운 구획인 3가/세라노 애비뉴, 3가/ 호바트 불러바드에 각각 국가 기념비적 벽화를 설치에 논란을 빚었다.
 
LA한인타운 주민 헤일리 박씨는 “지난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안’ 사태 이후 한인타운과 리틀 방글라데시 지역의 경계를 흐리는 듯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편하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개발위원회 이창엽 위원장은 “이번 미화작업이 진행되는 곳은 정확히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이기 때문에 한인들이 개입해 지적할 부분은 아니다”며 “하지만 2년 전과 같이 한인타운의 경계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본지는 주민의회 의견을 듣고자 WCKNC 사무엘 수카튼 의장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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