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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과 시장 향배

인플레 고점 이후 시장 성적 의외로 좋아
향후 데이터 따라 탄력적 자산운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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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올 1월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7.5%가 올랐다. 전달 7%를 찍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됐는데 예상치 7.3%를 넘어선 것이다. 물가 고공행진은 더 지속될까? 그리고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인플레이션 현황 = 현재 인플레이션은 40년래 최고 수준이다. 물가변동이 상대적으로 심한 에너지와 식품 분야를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Core CPI)의 1월 전년 동기대비 수치도 예상됐던 5.9%를 상회한 6%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5.5%에 이어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관계자들도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으며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상당히 우려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3월 중 0.5%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월 이전에 긴급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 일각에서도 올 해 일곱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경제활동의 위축과 기업들의 이윤 마진이 줄어드는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도 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올 한 해 시장 전망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분명 시장 리스크(risk)가 높아 보이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 그 이후 = 그런데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높이 나온 뒤 시장 성적은 어땠을까? 1950년 이후 인플레이션 고점이 형성됐던 시기는 역사적으로 열 세 차례 정도 있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고점이 형성됐던 연도의 다음 해 시장 성적은 의외로 좋았다.
 
〈표 참조〉  
 
5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고점이 형성됐던 열 세 차례 중 그 다음해 시장이 마이너스 성적을 낸 적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그 중 두 차례는 비교적 최근 일로 기억할 수 있는 지난 2000년대의 닷컴버블 시장과 2008년 금융위기 시기였다. 현재의 상황이 이와 같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물론 없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 이후 대부분은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역사적 데이터가 갖는 가치는 크다. 왜 그럴까?  
 
▶투자자 심리 = 단기적인 트레이딩 위주의 투자를 하는 경우와 장기적인 자산관리 투자를 하는 경우는 접근법이 다를 수 있다. 어떤 경우이든 장기적인 투자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시장환경보다는 투자자의 감정인 경우일 때가 많다. 물론, 모든 투자결정에는 시장환경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장환경이 비우호적일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있다. 많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환경에서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기 쉽다. 감정적으로 손절매하거나 아예 투자를 시작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역사적 데이터들은 투자자들이 감정적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정보일 수 있다. 어떤 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경험은 긴 호흡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현명한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 현재 확보된 각종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올 연말까지의 시장 성적은 9% 안팎 정도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와중에 시장 변동성은 높을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지정학적 변수, 코로나 환경 등이 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올 상반기는 변동성이 더 높을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 등이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금 예상과는 달리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감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은 늘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들에 따라 탄력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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