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버스전용차로 확장에 찬반 갈려

찬성측 “버스전용차로 운행속도 향상에 효과”
반대측 “인근 구역 교통체증 악화, 비즈니스 악영향”

 뉴욕시가 추진하는 버스전용차로 확장 계획에 찬반 논쟁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뉴욕시가 회복함에 따라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스전용차로 확장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CEO는 맨해튼 교통혼잡료 시행이 연기된 가운데 “버스전용차로만이 버스 운행속도 향상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뉴욕시의 평균 버스 운행 속도는 시속 8.1마일 정도로 느리지만 논란 끝에 ‘버스웨이’가 설치된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의 경우, 통근시간 평균 버스 운행속도가 50% 빨라졌다.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행속도를 늘리는 데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올해 취임 당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향후 4년간 150마일에 달하는 버스전용차로 추가 계획을 공약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정치인·업주·시민단체 등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된다. 버스전용차로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은 ▶승용차 등 다른 차량의 교통정체가 심해져 방문자가 줄고 ▶인근 구역의 교통체증이 악화되며 ▶주차공간 부족현상이 야기된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버스전용차로가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브루클린 플랫부시애비뉴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됨에 따라 승용차의 접근까지 어려워진다면 지역 비즈니스에 더 큰 타격을 줄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