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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 시스템 이야기하듯 안내

박포원 전 일리노이 교육위원
9년간 현장 경험 단행본 출간

 한인 전직 교육위원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로 된 미국 교육시스템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박포원 박사(사진)가 최근 ‘박포원의 미국 교육이야기’를 한국에서 내놨다. 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일리노이주 던랩 교육구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이 기간중 시카고 중앙일보에 1년반 동안 ‘박포원의 학교이야기’를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책을 꾸며 소설 책보다 훨씬 쉽게 술술 읽힌다.
 
한인으로 교육위원을 역임한 인물은 많다. 하지만 한글로 속속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책은 흔치 않다. 대부분 미국 교육 관련 책은 컨설턴트나 학부모 입장에서 출간된다. 하지만 박 박사의 이번 책은 학부모와 일리노이의 한 교육구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교육위원의 기록이기에 미국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미국 교육 시스템 속에서 자녀교육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에게 유용하다.  
 
박 박사는 “실제 교육위원이 소속된 교육위원회는 재정, 인사, 징계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비록 보수는 없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서 보람이 크고 열정을 바칠만한 봉사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육위원직이 학부모 등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특히 정치에 관심 있는 후배들이 노려볼만한 자리”라며 “많은 한인 교육위원이 나와 미국을 발전시키고 자녀들의 성공도 돕는 기회를 함께 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출마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총 5부 54개의 스토리로 나뉜 본문에는 교육위원회, 징계, 캠퍼스 방문, 조기유학, 이중문화에 적응, 교육위원 출마에서 당선까지, 시니어 나이트, 자녀의 이성교제 등이 수록돼 있다.
 
박포원 박사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미시간주립대에서 화학박사를 취득했고 21년간 캐터필러사에 근무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의 상장기업인 (주)나노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거주시에는 2008년 피오리나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2010년에는 재미과학기술자협회(KSEA) 피오리나 지부를 창립한 바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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