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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탓에 결혼식 비용도 ‘껑충’…평균 2만7000불 필요

수요 늘며 가격도 올라

올해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거의 3만 달러는 있어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업체 '더웨딩리포트'에 의하면, 올해 결혼식 평균 비용은 작년의 2만4000달러보다 10~15% 늘어난 2만7000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결혼식 비용 상승 요인으로 높은 수요를 지목했다. 올해 국내에서 250만 쌍이 결혼할 것이라는 게 업체의 예측이다. 이는 1984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업계는 3년간의 팬데믹으로 결혼을 미뤘던 많은 예비 부부가 올해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서 DJ, 이벤트 플래너, 플로리스트, 포토그래퍼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몸값 역시 크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니 웨딩 서비스 업체들이 가격을 더 올려 받는 것이다.  
 
또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일조하고 있다. 웨딩 서비스 업체들은 오른 물가 탓에 업체의 서비스 비용도 늘었다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려면 가격 인상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이나 2021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늦추다가 올해 하게 된 경우가 꽤 많다. 계약 당시 비용으로 올해 결혼식을 진행해야 해서 업체 입장에선 손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꽃값의 경우, 2020년과 비교해서 2배 이상 폭등했고 3배까지 뛴 것도 있으며 연회 음식 가격, 잔과 접시 등의 식기류는 물론 플라스틱 제품까지 오르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가 급등한 것도 결혼식 비용 증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른 웨딩업체 관계자도 “결혼식 진행에 필요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그 비용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상 요인으로 인해서 비용을 두고 업체와 고객 간 마찰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는 인플레이션을 결혼식 비용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객들은 추가 비용 부담에 난색을 보이는 등 비용 부담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내서다. 일각에선 이전에 계약한 고객과 비용 재협상이 힘들자 업체들이 올해 새로 계약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그 비용을 전가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웨딩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 비용은 늘고 있으니 살아남으려면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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