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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대통령의 품격

지금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양대 후보 중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후보는 아직까지 없어서 박빙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차기 대통령으로 뽑아야 할까.
 
대통령이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국민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국민을 내부와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켜 주어야 한다. 셋째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중에 이 일을 제일 잘한 사람은 빌 클린턴이라고 생각한다.  
 
지도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유능한 사람과 덕망이 높은 사람이다.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모든 일이나 모든 사람은 한 가지가 넘치면 다른 하나는 모자라게 돼 있다.  
 


그렇다면 재능 있는 사람과 덕망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지도자에 적합할까.
 
기업이나 국가나 운영해 나가는 원칙은 같다. 기업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이윤 추구다. 즉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이윤이 남지 않는 기업은 존재할 수가 없다.  
 
국가의 수반은 대통령이고 회사의 책임자는 사장이다. 사장은 물건을 직접 만드는 일은 하지 않는다. 반도체 회사를 예로 들어 보자. 반도체는 사장이 직접 만들지 않고 전문가가 만든다. 사장은 유능한 반도체 전문가를 보는 안목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다고 하더라고 덕망이 없으면 그 밑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두려면 안목과 덕망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  
 
삼국지를 읽어 보면 유비는 칼싸움을 잘 하지도 못했고 활도 잘 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천하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덕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능보다는 덕망이 있는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되기를 바란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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