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베팅 10억불…판돈도 '수퍼'
베팅 종류만 300가지
미국인 3140만 내기
불법 합치면 76억불
프로풋볼(NFL)이 미국 스포츠 중 최고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도박하기 가장 적합한 스포츠라서다. 수퍼보울은 ‘수퍼 판돈’이 오가는 날이다. 내일(13일) 막을 올리는 제56회 수퍼보울은 총 10억 달러의 판돈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수퍼보울 판돈은 9450만 달러였는데 불과 14년 만에 10배 이상 판돈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은 55회 수퍼보울은 총 5억 달러의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이 이뤄졌다.
마켓워치는 이처럼 역대 최대 판돈이 예상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미국 내 스포츠 베팅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것. 특히 시저스, 드래프트킹스, 팬듀얼과 같은 베팅 사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게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는 주가 늘면서 베팅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애리조나주와 뉴욕주도 온라인 베팅을 합법화했다.
미국게이밍연맹(AGA)은 불법 스포츠 베팅까지 합할 경우 수퍼보울 판돈은 무려 76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GA는 또 이번 경기에 총 3140만 미국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베팅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 베팅 관계자 한 명은 “수퍼보울처럼 내기를 하기 좋은 게임은 없다”며 “코인 토스에서부터 킥 오프를 누가 먼저 찰 것인가, 터치다운이 총 몇 개 나올 것인가, 전반 득점, 후반 득점 등 베팅 종류만해도 무려 300가지가 넘는다”고 밝혔다.
공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듯 수퍼보울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잭팟머니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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