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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정치가 된 코로나19 방역

지금 미국은 마스크를 써야 하나, 벗어도 되나를 놓고 논란이다.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엄격하게 따른 소위 ‘민주당 주’들이 실내나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명령을 해제한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다. 9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은 이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기자=뉴욕주를 비롯한 몇몇 주가 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데 연방 정부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연방정부로서 우리는 데이터와 과학, 의료 전문가를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 지침은 일관된다. 감염 많은 지역에선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전국이 고위험이다.
 
▶기자=주 정부 결정은 백악관이 늘 강조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그 핵심인 ‘과학’과 상충한다. 왜 백악관은 론 드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에게 했듯 마스크 명령을 해제한 주지사들을 비판하지 않나.
 
공화당 소속 드샌티스 주지사는 교육 당국이 학생에게 마스크 착용을 명령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당시 백악관은 방역 노력을 “방해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지금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연방 정부 지침에 반하는 결정을 했는데,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사키 대변인은 민주당 주지사들은 교육 당국에 선택권을 줬기 때문에 드샌티스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감쌌다. 하지만 연방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은 것은 같다. 주민에게 혼란을 준 것도 마찬가지다.  
 
불과 얼마 전 CDC는 침방울 차단 효과가 있는 N95나 KN95 마스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 마스크를 구비했다면 마스크 명령이 폐지되는 주에서는 당장 쓸모없게 됐다. 백악관은 마스크 명령이 폐지되는 주에 사는 주민도 CDC 방침에 따라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안내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 기반인 ‘민주당 주’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려다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
 
정치가 아닌 과학에 기반을 둔 방역은 바이든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다.  
 
하지만 바이든 정책을 지켜보면 정치 행위가 업(業)인 대통령이 하는 보건 행정이 정치적이지 않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무균실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바이러스를 다루는 일은 쉽지 않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그럴 때마다 정책 수용자들에게 좀 더 솔직해질 수는 없을까.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스텝이 꼬이지 않게 바로잡을 수 있다.

박현영 / 워싱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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