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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확보, 비용도 절감…수퍼바이저 도전 써니 박

‘지지 서명’ 1034개 받아
100개당 52불 등록비↓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하는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 자신의 출마 사실을 알리며 선거 비용도 아끼는 일석이조 캠페인을 펴고 있다.
 
박 시장과 그를 돕는 자원봉사자 약 20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퍼바이저 선거 후보 등록에 필요한 유권자 서명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의 한인 마켓, 한인이 많이 모이는 유치원, 학원, 아파트 단지, 랄프 B. 클라크 파크를 포함한 공원 등지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다.
 
박 시장을 위해 서명한 이는 총 1034명에 달했다. 이 중 절대 다수가 한인이다. 박 시장은 서명을 모아 9일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에 제출했다. 이날은 등록비 감면을 위한 서명 제출 마감일이다.
 
박 시장 측에 따르면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유권자 지지 서명은 20개다. 20개의 서명만 제출할 경우엔 수퍼바이저 연봉의 1%에 해당하는 1800달러 59센트의 등록비를 내야 한다.
 
선관국은 제출된 서명이 100개를 넘을 때부터 등록비를 감면해 준다. 감면 금액은 유효 서명 100개당 51달러 85센트다.
 
박 시장이 제출한 서명 중 1000개가 유효할 경우, 감면액은 518달러 50센트가 된다.
 
캠페인 과정에서 자격을 갖춘 유권자가 아닌 이가 서명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박 시장의 실제 감면액은 선관국의 서명 확인 작업이 끝난 뒤, 확정된다.
 
박 시장은 “돈을 아끼려고 서명 캠페인을 벌인 건 아니다. 더 많은 한인에게 내 출마 사실을 알리고 유권자인지 확인해 유권자 등록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출마를 격려하고 투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정 활동과 기금 모금을 병행하는 바쁜 와중이라 고민하다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는데, 소기의 목적은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 덕 채피 현 수퍼바이저가 출마 의사를 밝힌 4지구는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턴, 애너하임 일부와 카운티 직할 지역 일부가 포함된다. 이 중 상당수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수퍼바이저 후보 등록 마감일은 내달 11일이다.
 
수퍼바이저 예선은 오는 6월 7일 열린다. 예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1, 2위 득표자가 11월 결선에서 맞붙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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