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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티켓 없어도 오르는 자동차 보험료

연말부터 평균 7~10% 인상
보험사들 "수리 비용 상승"
실제로는 손실 축소 목적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자동차 보험료도 오름세여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자동차 보험료도 오름세여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량 운행 횟수가 줄면서 자동차 보험료를 환급받았던 것과 대비되게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운전자가 부쩍 늘었다.  
 
가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 보험료는 평균 7~10% 정도 인상됐다. 이는 리서치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가 올 평균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이 7.5% 수준이라고 추산한 것과 유사하다.
 
올스테이트는 보험료는 7.1%올렸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밝혔다. 프로그레시브는 일부 지역의 보험료 인상률이 17%라고 밝혔으며 다른 보험사들은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신청했다고 전하는 등 자동차 보험사들이 줄지어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는 교통 위반 티켓이나 사고 등의 인상 요인이 없었는데도 보험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른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 보험 업계는 자동차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크게 늘어나자 이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보험료 인상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부 보험사는 집코드 별로 손실률을 따져서 해당 집코드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 전체의 보험료를 올리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험료 인상 대신 운행 거리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는 가입자가 보험료를 낮출 속셈으로 운행 거리를 줄여서 보고해도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입한 각종 정보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입자의 실제 운행 거리를 추산해서 너무 낮게 신청한 경우엔 이를 재산출해서 보험료를 올려 통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료 인상에는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오르고 사망 사고나 차가 폐차되는 등의 대형 사고가 느는 추세인 데다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와 부품 가격이 크게 뛴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서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수리비가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역대 최고 수준인 중고차 가격도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력 부족으로 자동차 수리 기간이 길어지니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 렌트비 부담도 전보다 많아졌고 도로에 교통량이 늘면서 각종 사고도 동반 증가세를 보인다.
 
제이 유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회장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보험사의 손실률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갱신 전에 저렴한 보험사를 찾아 쇼핑하고 다른 보험 상품과의 번들로 할인을 노리는 방법 등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료 인상에 지친 일부 소비자와 하이브리드 근무와 재택 근무자들은 주행거리 연동 보험상품으로 옮겨 가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연간 주행 거리가 1만 마일 미만이면 이득이라는 게 주행거리 연동 보험 업체의 설명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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