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새 덴버 집값 25.7% 올랐다
덴버가 지난 2년 사이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 전국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부동산중개업체인 질로우닷컴(Zillow.com)이 최근 공개한 미국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도시 톱 10 조사에 따르면, 덴버는 지난 2년 사이에 집값이 25.7%나 올라 전국에서 10번째를 기록했다.1위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41.1%에 달했으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가 33.1%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32.1%가 상승해 3위, 플로리다주 잭슨빌이 30.7%로 4위, 플로리다주 탬파가 30.4%로 5위,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30.1%로 6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가 27.3%로 7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이 26.6%로 8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가 26.35%로 9위에 각각 랭크됐다. 질로우는 미국의 주택 자산 총액이 지난 10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나 2021년 기준으로 43조 4,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강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해 미국내 주택 가격이 평균 19.6%가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 자산이 한해 동안 6조 9,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주택 자산 증가액은 지난 20년 사이의 최고치다. 질로우는 올해에도 미국내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터커 질로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주택 소유자는 환영하고 있지만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올해에는 집을 매입하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나아질 수 있으나 여전히 판매자가 우위를 점한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 모기지 이자 상승, 낮은 소득으로 인해 주택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주택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높을 것이고, 주택 시장에도 ‘뉴노멀’이 나타날 것이다. 이 뉴노멀은 비축한 현금이 없는 사람이 미국에서 집을 사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21년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보다 8.5% 증가한 612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6년 이후 최다 건수라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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