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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공간

그리움의 세월 담았던 곳
 
하늘빛이 그리워서
 
아픈 추억 속에 적막이 흐르고
 
밤하늘 따스한 별빛
 
향기로 비추이던 그곳
 
 
 
소리 내며 몰아치던 겨울바람에
 
고요한 마른 갈대 떨림은
 
새롭게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흙 속에서자란 마음
 
그 속에 뜨겁게 저장하는 생명의 근원
 
 
 
좁고 넓은 곳, 높고 낮은 곳, 얕고 깊은 곳,
 
닫히고 열린 곳, 채우다 비운 곳,  
 
긍정과 부정의 마음 공간은
 
녹이 슨 어머니 품속처럼 따스하기만 한데
 
지친 마음 쉴 수 있어 편안한 그곳이
 
 
 
별들이 보고 싶어 밤하늘 되어
 
사랑의 영혼이 깃든 그곳으로
 
신선한 아침 햇살과 바람이 살랑대는 언덕
 
실낱같이 흐르는 기쁨과 희망을 낚을
 
공간에서 노을을 만나고 싶다

이재숙 / 수필가·리버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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