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직 영주권 승인 2배로 늘 듯
지난 회계연도 미사용 가족영주권 전환
팬데믹 이후 인력난 해결에 도움될 듯
간호사 등 필수노동자 승인 절차 신속화
2021~2022회계연도에 취업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영주권 수가 예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사용되지 않은 가족영주권 미사용분이 취업영주권으로 전환되는 데 따른 것이다.
매년 할당되는 48만개의 가족영주권과 14만개의 취업영주권 쿼터 중 회계연도 내에 이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영주권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해마다 할당되는 영주권 연간 쿼터가 미사용되고 버려지는 현상은 팬데믹 이후 심화됐다.
이는 이민서비스국(USCIS)과 해외 공관의 사무실 폐쇄 조치와 예산·인력 부족으로 영주권 승인 절차가 크게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2020~2021회계연도의 경우, 사용되지 못한 가족영주권 15만개와 취업영주권 8만개가 만료됐다. 이중 미사용 가족영주권이 취업영주권 쿼터로 전환되면서 이번 회계연도 취업영주권 수가 연간 배정되는 14만개의 2배가 넘게 된 것이다.
이는 영주권 처리 속도가 정상화될 경우 승인받을 수 있는 취업영주권 수가 2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팬데믹 이후 각 부문에서 구인난이 심화된 가운데, 특히 인력 부족이 심한 업종에서는 영주권 쿼터 확대가 인력난 해소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간호사 등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계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체 적정 필요 간호사 수의 14%, 4만여 명에 이르는 간호사가 부족하다.
뉴욕도 비슷한 상황으로, 맨해튼 마운트사이나이 모닝사이드·웨스트병원의 간호사는 2020년 2월 4654명에서 현재 4483명으로 감소하는 등 팬데믹 이후 각 병원별 간호사 수가 줄어 적정 수에서 크게 미달한다.
이는 매년 미국 내 간호학교나 관련 학과에서 배출하는 신입 간호사가 충분치 않은 것과,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한 사직 탓이라고 볼 수 있다.
연방당국도 필수업종 해외인력 유입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USCIS 측은 의료종사자 등 필수업종에 대해서 취업허가 갱신을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도 해외 공관에 팬데믹 대응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하는 해외노동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의료부문 외에도 미국 내 인력이 부족한 엔지니어링·IT 등 기술산업 분야 기업들도 이같은 취업영주권 확대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타 분야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인난이 심화됐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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