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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구인난…임금 인상 지속될 듯

'퇴직 러시'로 인력부족
"맞춤형 근무 증가할 것"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근로자는 치솟는 물가 앞에서 속수무책이고, 고용주는 구인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CNBC가 2일 보도했다.
 
노동시장 분석업체 ‘엠시 버닝 글래스’는 높아진 연봉 수준을 공개하면서 직원을 구하는 경우가 2016년 이후 지난 5년간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루차밴쿠드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이닝 보너스부터 임금 인상까지 고용주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올해도 임금 인상 속도는 더뎌지지 않고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이렇게 ‘후한 대접’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인 전쟁에 나선 까닭은 단연 사상 최대를 기록한 ‘퇴직 러시’ 때문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사 근로자는 총 4740만명으로 이전 기록인 2019년의 421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지난해 8월 컨설팅 기업 ‘PwC’의 조사에서도 65%의 근로자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답했고 이직의 기준으로 더 높은 연봉, 더 많은 베네핏, 보다 유연한 근무 스케줄 등을 꼽았을 정도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신입 직원 유치와 기존 직원 유지가 지상과제로 떠올랐고 결과적으로 지난해 12월 근로자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7%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복병처럼 나타나 그동안 오른 월급을 빠르게 증발시켰다.
 
엠시 버닝 글래스의 론 헤트릭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업종에서 오른 임금 인상분을 업주는 그대로 소비자에 전가해 물가를 올렸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떤 경제 원리를 적용해도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용주들은 일할 사람을 뽑으려고 급여를 올려줬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090만개 빈 일자리 중 630만명이 채워졌을 뿐 나머지 460만개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약 290만명의 노동 가능 인구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NBC는 “팬데믹을 겪으며 자녀 양육과 건강 문제 등으로 많은 여성, 간병인 등이 일터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며 “고용주에 따라 원격근무 활성화 등 타겟으로 삼는 인재 맞춤형 조치가 나와야 구인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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