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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인은행 '설 송금' 2187만불

[남가주 8개 은행 집계]
작년 비해 21%나 늘어
건수 9128건으로 줄어
건당 평균 2400불 보내

작년에 이어 올해 설 송금 액수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9개 한인은행 가운데 2일까지 송금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 PCB(퍼시픽시티뱅크),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 US메트로뱅크 등 8곳의 송금 건수와 액수를 집계한 결과 총 9128건에 금액은 2187만 달러였다. 지난해의 9660건, 1804만 달러와 비교하면 건수는 5.5% 감소했지만, 액수는 21.3%나 증가했다. 〈표 참조〉
 
한인 은행권은 팬데믹 여파로 인해 2년 연속 한국 방문이 힘들어지자 서운한 마음을 송금으로 대신하면서 송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올해는 달러 강세 현상도 한 몫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송금 서비스 개시 무렵, 1190원선 후반대를 나타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7일 처음 1200원선을 돌파했다. 한국 외환시장의 휴무 전날(28일), 1209원으로 마감하는 등 강달러가 송금액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송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환차익을 보려는 개인이 큰 금액을 송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석과 설 명절에 한국을 가지 못한 한인들이 송금으로 대신 마음을 전하는 고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의 송금액이 전년 대비 31.8% 증가한 844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송금액의 38.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다만 건수(3167건)는 6.1% 줄었다.
 
한미은행도 건수는 2021년(2249건)보다 6.8% 적었다. 올해 송금 액은 587만5000달러로  2021년 설 명절 때보다 19% 증가했다.
 
PCB 역시 건수는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금액은 21.1% 증가한 59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송금 건수와 액수가 모두 늘어난 은행은 CBB와 오픈뱅크였다. 두 은행 모두 건수는 두 자릿수로, 액수는 세 자릿수로 대폭 늘어 눈길을 끌었다.
 
CBB는 82건에 작년보다 132.0%가 많은 4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송금 액수가 전년 대비 201.9%나 급증한 오픈뱅크의 경우엔, 송금 액수가 100만 달러를 넘겼다.
 
이 두 은행의 건당 송금액은 평균 5000달러 대였다. 이는 다른 은행들의 평균인 2000달러 선의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한편, 우리아메리카(331만 달러)와 신한아메리카(208만 달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무료 송금 서비스가 각 은행의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됐지만 가족과 친척들에게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알짜 서비스”라며 “금융 기관이라는 안전성과 신뢰성 덕에 여전히 많은 고객이 은행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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