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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주가 하락 스트레스서 벗어나려면…

진정세를 보이기는 해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하다. 이자율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물가도 점점 더 오른다. 이런 비관적인 소식은 주식시장을 더욱 하락장으로 몰고 간다.  
 
언론 매체도 어김없이 ‘폭락(Plunge)’ ‘빠른 하락(Tumble)’ ‘피바다(Bloodbath)’ 등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투자자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투자자들은 불안을 넘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투자한 돈을 현금으로 바꿔야 하나 연일 갈팡질팡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진 원인과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신문과 방송 뉴스에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1970년부터 50년간 결과를 살펴보면 2년에 1번은 10% 하락(Correction), 4년에 1번은 20% 하락(Bear Market), 7년에 1번은 30% 폭락(Crash)을 경험했다. 주식시장의 하락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1973~1974년에는 48% 폭락, 2000~2002년에는 50% 폭락이라는 놀라운 하락도 경험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은 하락과 폭락이 분명 일어났다는 것이다.
 
투자자는 주식시장 하락으로 불안한 마음과 시장을 예측하려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큰 안목으로 주식시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주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기업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이며, 경제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미국은 블랙먼데이, 이라크 전쟁, 9·11테러, 자연재해, 금융위기, 유럽 화폐위기, 무역전쟁 등 사회적, 정치적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또한 사스, 조류독감, 웨스트나일, 에볼라 등을 겪을 때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극복하며 국민총생산(GNP)은 꾸준히 상승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미국에서 상장된 회사 수가 980개이다.
 
코로나가 시작한 2020년 3월 말 이후 미국 국민의 순자산이 110조 달러에서 137조 달러로 불어났다. 순자산이란 집, 주식, 채권, 자동차, 현금 등에서 각종 융자금과 빚을 제하고 남는 자산을 말한다.  
 
기업들이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면서 경제는 상승하지만 주식시장은 수많은 투자자의 두려움과 욕심에 따라서 단기간에는 큰 폭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특히 급격하게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느끼는 마음은 분명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10% 하락한 36번 중에서 22번은 하락한 상태로 머문 기간이 104일보다 적었다. 하락한 주식시장은 두렵지만 하락한 상태로 머문 기간은 매우 짧았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주식이 떨어졌던 달의 수는 14%에 불과하고 86%는 상승했다.  
 
주식시장 하락이라는 투자 위험 없이는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을 수 없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2021년까지 지난 13년간 연평균 수익률 16.03%를 기록했다. 지난 90년간의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도 10%이다. 미래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랜 역사는 우리에게 기준치를 제시한다. 장기간 주식투자 수익률은 분명 물가 상승보다는 높았다는 사실이다.
 
주식 하락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언론 매체에 집중하다 보면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로 마음이 다급해진다.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선 모든 언론 매체를 잠시 멀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나 정신건강적으로나 훨씬 유익하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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