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발적 퇴사 기록적 수치
6개월째 매월 400만명 퇴사
연간 퇴사자 4740만명 달해
팬데믹 이전 대비 12.6% 늘어
1일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작년 12월 자발적으로 퇴사한 근로자는 430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퇴사자(450만명) 수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한 달 동안 4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그만뒀다.
팬데믹 2년차였던 지난해 ‘대퇴사’(Great Resignation) 붐이 불면서 7월부터 자발적 퇴사자 수는 매월 4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람은 4740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2019년 4210만명에 비해 12.6%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첫해에는 업주들이 해고한 경우가 많았다면, 작년엔 피고용인들이 인센티브나 더 나은 급여 혜택을 찾아 떠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노동시장을 떠난 경우도 많았고, 고령의 근로자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스스로 느낀 데다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조기 퇴직한 경우가 많았다.
자발적 퇴사가 많았던 만큼 고용주가 주도한 해고 건수는 자연스레 줄었다.
지난해 12월 해고 건수는 120만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노동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유다.
대퇴사 행렬에 일손이 모자란 업체들은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도 더 얹어주고 있다. 봄시즌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홈디포는 “지원만 하면 하루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등록금 지원과 현금 보너스, 업무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은 재정적 안정보다 의미 있는 업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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