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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나보다 우선이니 은퇴하는 게 맞더라"

 인터뷰: 에브리데이교회 최홍주 목사

 
4년 전부터 기도하며 준비
"특별히 계획 세운 것 없어"
 
에브리데이교회 최홍주 목사(사진)가 은퇴를 발표했다.〈본지 1월31일자 A-6면〉 최 목사의 목회 철학은 늘 두 글자로 축약됐다. 그는 '머슴'이 되고자 했다. 그렇게 23년을 변함없이 섬겼다. 머슴 목사가 은퇴를 발표했다. 자신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교회를 떠나겠다고 했다. 본지는 은퇴 발표를 한 최 목사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정말 받은 게 많다. 나보다 행복한 목사가 있겠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갑작스런 발표다.
 
"사실 오래됐다. 예전부터 '65세'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정해놓았다. 본격적으로 떠날 준비를 한 건 4년 전부터다."
 
-은퇴 결심을 굳힌 이유는.
 
"나는 하나님께 받은 게 너무 많다. 게다가 우리 교회는 정말로 좋다. 나처럼 행복하게 목회를 한 목사가 또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 교회와 '나'를 두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봤다. 그런데 당연히 교회가 중요했다. 교회가 우선이기 때문에 내가 평소 생각해온 대로 은퇴하는 게 맞다고 봤다. 교회가 더 발전하려면 교회를 위해서 내가 은퇴해야 한다고 결심을 굳혔다."  
 
-어떤 준비를 했나.
 
"은퇴와 후임자 선정에 대한 기도는 계속 해왔다. 그러면서 다른 교회들이 어떻게 하는지 봤다. 그런데 좋은 모델이 별로 없더라. '청빙'도 마치 목회자 콘테스트 같았다. 게다가 청빙 후보를 세워도 교인들 마음이 100% 일치하지도 않았다. 다른 목회자를 지지했던 교인들은 서운해 한다. 게다가 청빙으로 인해 다른 교회에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타교회 담임목사를 데리고오는 방안을 제외시켰다."
 
-후임자를 부목사 중에 선임했는데.
 
"우리는 수년째 부교역자끼리 부흥회를 진행해왔다. 주중 새벽기도도 부교역자들이 담당해 왔다. 그들을 훈련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교회 교역자는 정말 남 주기 아까운 분들이다. 그만큼 훌륭하다. 그중 40대인 손창민 목사를 추천한 건 내가 교회를 개척했던 40대 시절과 비교해보니 나보다 훨씬 더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까이서 오랜 시간 봐왔다. 당회가 후임자 선정을 흔쾌히 결의해준 것도 너무 감사하다."  
 
-은퇴까지 어떠한 절차를 밟게 되나.
 
"후임자가 에브리데이교회와 잠시 떨어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려고 한다. 이후 연말 정도 복귀해서 내년 1년간 나와 함께 공동 목회를 하며 교회가 자연스럽게 이행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이후 나는 65세가 되는 2023년을 끝으로 은퇴를 할 계획이다."
 
-은퇴 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정말 아무 계획도 세워두지 않았다. 은퇴 직전까지 교회 일만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담임목사가 은퇴를 준비한다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게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은퇴 후 계획은 따로 세워둔 게 없다. 그냥 막연하게 선교지를 둘러보거나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정도만 해봤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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