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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한인은행 작년 역대급 실적

순익 두 배 이상으로 불어
11개 은행 자산 370억불 돌파

 팬데믹 2년차였던 지난해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의 순익이 직전해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예금과 대출이 모두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 자산규모도 3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방예금공사(FDIC)가 1월 31일 발표한 2021년 각 은행 실적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11개 은행의 순익이 일제히 늘었다. 이들 은행의 총 순익은 단순 계산하면 약 4억8789만5000달러로,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2억4295만1000달러) 대비 두 배로 불었다. 순익 증감률은 은행별로 다르지만 통상 70~150%에 달하는 증감률을 기록했다.  
 
한인은행 중 최대 규모인 뱅크오브호프는 작년 순익이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직전해 대비 71.0% 늘었다. 한미은행 순익도 1억 달러를 돌파하며 117.5% 성장했고, 메트로시티은행 순익은 3659만7000달러에서 6194만2000달러로 69.3% 불었다. 이외에도 우리아메리카(143.9%), 퍼시픽시티(142.7%), 신한은행아메리카(733.1%), 제일IC(165.2%) 등의 순익 증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예금과 대출이 모두 늘면서 은행들의 자산규모도 커졌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각각 자산규모 180억 달러, 7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메트로시티은행은 1년 만에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 불었다.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 총 자산규모는 작년 말 기준 375억377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11개 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315억8435만달러로, 1년 만에 11.8%(약 33억 달러) 늘었다. 대출은 SBA 등 기업대출이 성장세를 이끌며 8.5%(약 22억 달러) 늘어난 289억2777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노아은행의 경우 뉴욕일원 은행 중 유일하게 자산과 예금, 대출 규모가 모두 전년대비 줄었다. 다만 순익은 흑자전환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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