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은행들 작년 4억불 넘게 벌었다

1년전 비해 순익 110% 급증
증가율 중국계 은행에 앞서
6개 은행 총자산 314억불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4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냈다. 사진은 한인 은행들의 본점과 지점이 몰려 있는 LA한인타운 윌셔 길.  [구글어스 캡처]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4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냈다. 사진은 한인 은행들의 본점과 지점이 몰려 있는 LA한인타운 윌셔 길. [구글어스 캡처]

한인은행들이 연속해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총순익 규모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계 은행들의 두 자릿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훨신 나은 성적이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의 2021년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순이익은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총순익은 4억 달러를 돌파했다. 총 자산 규모 역시 1년 새 27억 달러 정도 불어나면서 31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1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은 2020년 4분기의 5739만 달러와 비교해 두배 이상(104.4%) 늘어난 1억1700만 달러를 벌었다.  
 
대부분의 은행이 지난해 2~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작년은 한인은행들에 있어서 최고의 해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한인은행들의 총순이익은 2020년보다 무려 110.1% 증가한 4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2억 달러에 못 미친 1억9700만 달러였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지난해 1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한 2억457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한인은행 전체 순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미은행의 경우, 2021년 총순이익 규모가 1억 달러에 육박하는 9868만 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1068만 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PCB 역시 지난 한해 동안 4000만 달러 넘게 이익을 얻었다. CBB는 2020년과 비교해서 178.6% 더 많은 총 2753만 달러, 오픈뱅크도 전년 대비 119.8% 늘어난 2886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가 폭으로만 보면 US메트로뱅크가 230.2%로 단연 두드러졌다. US메트로로뱅크의 2021년 총순이익은 15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호실적에는 빠른 경제 회복 덕에 코로나19 경제 타격을 대비해서 비축해 둔 대손충당금을 순이익으로 환입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정부 지원책과 관련된 수수료 수입도 있지만 은행 순이익 실적에 실제로 도움이 됐던 것은 SBA 융자다. SBA 융자의 정부 보증 한도 확대와 더불어 월페이먼트 보조 등의 정책으로 SBA 융자 수요 폭발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자산·대출·예금
 
호실적과 정부의 직원급여보호 프로그램(PPP)과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등 중기 지원책 덕에 한인은행들은 덩치도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하면서 314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57%가 뱅크오브호프(178억9000만 달러)의 자산 규모로 나타났다.  
 
한미은행, PCB,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의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은 두 자릿수였다. PCB가 21억 달러 은행으로 성장했으며 CBB(18억1000만 달러)와 오픈뱅크(17억3000만 달러)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US메트로뱅크는 10억 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총대출 역시 전년보다 7.5% 늘어난 244억9000만 달러였다.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중소형 은행들의 전년 대비 대출 신장률은 24.6~29.5%로 20%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특히 PPP와 EIDL 등으로 은행 입장에서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예금(DDA) 비중이 대폭 늘었다.
 
이런 이유로 은행의 예금고가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작년 말 총예금 규모는 전년 대비 10.2% 늘어난 266억4000만 달러였다.
 
한인 금융권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경제적 변수까지 겹쳐서 올해 은행들의 경영 환경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1월까진 아직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과 같은 호실적을 올해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