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전염력 오미크론의 1.5배
중증도 오미크론과 비슷
LA는 아직 미미한 수준
하지만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성에 있어서는 기존 오미크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변종인 BA·2는 기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스텔스 오미크론(stealth omicron·이하 스텔스)’ 변이로 불린다.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덴마크 등 최소 40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 뉴욕의 록펠러 대학교 테오도라 하치오아누 교수를 인용해 “스텔스와 오미크론은 동일한 계통에서 동일한 시기에 발생했고, 약 20개의 돌연변이가 다르다”고 보도했다.
스텔스는 오미크론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1.5배나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도 많은 중증 환자를 발생시킨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2배 더 높아 전염력이 빠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 트롤스릴리백 소장은 “스텔스는 단백질 스파이크에서 오미크론과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돌연변이 유전자 5개를 갖고 있어 전염력이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덴마크에서 스텔스는 불과 수주 만에 코로나19우세종이 됐다. 가파르게 확산세가 진행 중인 영국도 잉글랜드 전역에서 오미크론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밝혔다.
다만, 스텔스에 중증도에 있어선 오미크론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초기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의 입월율은 델타 변이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 90%가량이 평균 사흘 내에 퇴원했다.
CDC는 “스텔스가 여러 국가에서 확산 중이지만 아직까지 매우 적은 비중”이라며 “스텔스가 오미크론보다 심각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UKHSA도 작년 11월 24일과 올해 1월 19일 사이에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는 대부분 델타 변이 감염 사례였다고 밝혔다.
반면, 스텔스가 오미크론보다 더 높은 백신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들은 기존 백신이 스텔스와 오미크론 둘 다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UKHSA는 부스터샷 접종 시 2주 후부터 스텔스의 유증상 감염을 70% 막아주지만,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63% 막아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이 둔화세를 보이는 LA카운티는 새로 등장한 스텔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기준 LA카운티에서 4명의 스텔스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스텔스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바버라 페러 보건국장은 “전염력이 훨씬 빠른 스텔스가 기존의 오미크론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LA카운티 내 전염력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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