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기관 언어 접근성 개선 추진”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 본사방문
“공정한 예산 분배로 문제 해결에 최선”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새롭게 선출된 랜더 감사원장은 25일 새해인사 및 설날 축하 차원으로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큰 타격을 받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언어 접근성의 문제로 정부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언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정부 기관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 2017년 언어 다양성 제공 의무화 조례를 시의회에서 통과시키고 2018년부터 시행했지만 실제로 현재 시정부가 배포하는 문서의 한국어 번역이나 웹사이트의 한국어 번역 상태를 보면 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감사원장은 “현재도 누구나 감사원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 기관에 대한 감사 의뢰를 넣을 수 있지만, 언어 접근성 개선과 관련 새 민원 시스템을 추가하면 감사원에서 더 효율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랜더 감사원장은 최근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 나오는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증하는 뉴욕시내 범죄에 대해서는 노숙자 문제를 연관 지으며 “근본적인 문제는 뉴욕시가 주택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장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팬데믹 시작부터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불안감을 표출하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경찰 예산을 증액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거리에 경찰관을 배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홈리스 케어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저렴한 주택 공급에 집중해 범죄 및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계속되는 뉴욕시 전철 내 ‘묻지마 밀치기’로 발생하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스크린도어 설치 요구가 늘고 있지만 현 재정 상태로는 어렵지 않겠냐는 견해를 보였다.
브루클린 파크슬로프 등을 관할하는 뉴욕시의회 39선거구 시의원을 역임한 랜더 감사원장은 공정한 예산 분배를 통해 뉴욕시가 주택·교통·교육 등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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