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4지구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 주고 싶다”
풀러턴 등 카운티 북부 한인 밀집 지역
예선 탈락해도 11월 시의원 재선 기회
“시정 경험 살릴 터…기금 모금 주력 중”
지난 12일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선언한 써니 박(사진) 부에나파크 시장은 당선되면 시정 활동 경험을 살려 주민 실생활에 이바지하는 수퍼바이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당선되면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에 이어 한인으로선 사상 두 번째 OC수퍼바이저가 배출된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출마 선언 후 한인사회 반응은.
“좋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역사회 리더들과 함께 열심히 발로 뛰는 모습을 본 이들이 잘 결정했다며 격려해 주고 있다.”
-결선에 못 가면 부에나파크 시의원 재선에 나설 건가.
“당연하다.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위해 시의원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6월 예선에서 떨어지면 11월에 시의원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선거구 조정 이후 4지구엔 어떤 도시가 속하나.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턴, 애너하임 일부와 카운티 직할 지역 일부가 포함된다. 수퍼바이저가 되면 부에나파크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부에나파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부에나파크 시의원이 더 큰 무대로 진출한 사례가 드물다.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시 직원들이 부에나파크 출신 수퍼바이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부에나파크는 풀러턴과 함께 4지구의 중심지이며,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핵심 지역이다. 정치는 힘들고 거친 일이다. 시의원 임기 한 번만 하고 그만둘까 했지만,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한인사회도 조금씩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의원 당선 후 리콜 시도 등 어려움을 겪으며 느낀 점은.
“리콜 과정에서 정치 자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주장, 사생활에 관한 거짓말이 제기됐다. 그러나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날 괴롭히던 한인과의 소송에서 이겨 변호사 비용을 받을 수 있는 판결문도 받았다.”
-2018년 시의원이 된 후 한인사회를 위해 한 일은.
“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한인 커미셔너도 많이 발탁했고, 시 공청회에 한국어 통역이 나오도록 했다. 예전엔 소위 주류와 손잡고 이를 통해 이득을 챙기려는 한인들이 자신들의 텃밭을 잃지 않기 위해 나를 비방하고 음해했다. 전엔 ‘행사 개최를 위한 시 퍼밋을 시와 가까운 한인을 통하면 빨리 받는다’, ‘음주운전 티켓을 받고 24시간 내에 누구에게 전화를 하면 없어지더라’는 식의 말이 공공연히 돌았는데, 시청에 그런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고 이젠 그런 말이 많이 사라졌다.”
-한인 단체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OC한인회, OC한인상공회의소, 미주민주포럼, 민주평통 OCSD지회 등이 지난 4년 동안 부족한 날 도와 깨끗한 도시,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이 출마할 45지구와 겹치는 4지구 도시는.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플라센티아, 총 4개 도시다. 한인이 많이 살아 캠페인 양상에 따라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다.”
-수퍼바이저 선거 경쟁자는.
“현직 덕 채피와 나 외엔 아직 출마자가 없다. 3월 11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모든 게 확실해진다.”
-지금 주력하는 일은.
“이달 말까지 15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뛰고 있다. 다른 이가 선거에 뛰어들 의지를 꺾기 위해서다. 코로나 때문에 기금 모금 행사를 열지 못해 매일 전화를 걸고 있다. 웹사이트(Sunnypark4oc.com)를 통한 기부도 받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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