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 기업들 "미국 시장으로 가자"

[포커스]
세계 최대·안정성도 입증
한류로 '한국산' 인식 개선

중소기업들도 대거 진출
텍사스·조지아 지역 선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미 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한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거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 금융권과 세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에도 한국 기업들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투자 확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한국 기업의 미주 사무소나 법인 설립 문의가 평균 주 1회는 된다”며 “올해 들어서도 벌써 3개 기업이 미국에 전초기지를 세웠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CPA)들도 식당 업계를 포함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도전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팬데믹 이후 더 짙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CPA도 최근 한국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소유주가 미국을 방문해서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고 전했다.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신현수)에 의하면, 2020년 이후 새로 가입한 회원사가 20여 곳이 넘는다.
 
협회 측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미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과의 화상회의가 빈번해져 향후 더 많은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45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KITA는 미국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회원사들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 기업의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조업, 식품 및 요식업에 편중돼 있었다면 최근엔 철강, 전선, 교육, 투자,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헬스케어, 물류, 유통, 무역, 소프트웨어, 게임, 서비스, 정밀 기기, 기계 장비, 화학, 의약 등 전방위적으로 다채롭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진출 또는 시장 확장을 하는 이유는 미국이 세계 최대시장일 뿐 아니라 안정성도 입증됐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국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서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신에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더 부상했고 미국 시장 공략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어서 미국 내 투자를 더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진출 대·중소기업 및 금융사 27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경영계획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사업 계획을 확정한 24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작년보다 올해 10% 이상 투자를 증대하겠다고 했다. 6곳은 5% 확대 계획을 밝혔다. 결국 24개 중 83%에 해당하는 기업이 미국 내 투자 증액을 결정한 셈이다.
 
한인 금융권에 의하면, 한국의 미국 법인에 대한 자본 투자는 물론 미국 내 한국 기업의 부동산 투자 규모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수백만 달러 규모에서 이제는 수억 달러 규모로 확 커졌다”며 이런 배경에는 “한류 덕에 미국 법인의 역할이 전보다 더 중요해진 것도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보이그룹 BTS와 오징어게임 등 한류 강세로 인해서 미국 내 기업 및 소비자의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대폭 향상된 점도 투자 확대나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자동차, 가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위상이 높아진 점도 한 몫 했다. 이 덕에 한국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미국 기업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 금융권은 “한국 기업의 진출 상황을 보면 아직 서부지역이 동남부 지역보다 많지만 최근 들어 텍사스와 조지아 등 남부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캘리포니아가 기업 친화적 정책이 부진하고 높은 주거비와 고물가 등으로 점점 한국 기업의  진출 메리트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라면 수년 후에는 텍사스나 조지아 주가 한국 기업의 미주 첫 진출 시장의 1순위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