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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된다는데…한인들은 여전히 ‘그림의 떡’

미주한인 사용처 차별 여전
수년 째 “시스템 개선 중”
현지에서 활용 방안 찾아야

[중앙포토]

[중앙포토]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항공 승객 마일리지 소진이 줄어들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지만, 한인들이 활용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감소에 따른 무료 항공권 발급이나 좌석 승급 등이 줄고 지난해 만료 예정이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함에 따라 회계상 부채로 산정되는 마일리지 부담을 덜기 위해 다각도로 소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1400마일을 차감해 발급된 바우처로 매장에서 7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500마일 이상 항공운임의 20%까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마일리지 복합결제 프로그램을 론칭한 바 있다. 또한 마일리지몰을 통해서 로고상품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5개 지정 호텔, 한진관광, 이마트, 네이버, 제주 민속촌, 아쿠아플라넷 제주, 키자니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16년부터 2800마일로 이마트 매장에서 2만원을 할인받는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마일리지 사용몰의 기내 면세점과 로고샵 구매 시 가족 마일리지 합산을 허용했다. 이 밖에 CGV, 에버랜드, 모두투어, 금호리조트, 아산스파비스, 화순아쿠아니, 위클리딜즈 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미주 한인들이 항공권 무료 발급, 승급 및 초과 수화물 비용, 제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발급, 지정 호텔 숙박 이외의 다른 혜택들을 모두 활용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양대 항공사와 제휴를 맺은 이마트의 경우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는 이마트나 신세계 회원에 가입해야 하는데 주민등록번호 및 한국통신사 휴대전화 번호 또는 한국내 은행 발급 크레딧카드가 있어야 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몰의 경우 KAL스토어 상품은 한국 내 배송만 가능하며 투어도 한국 출발 기준 투어만 제공된다. 호텔 숙박을 비롯해 할인, 입장 바우처는 온라인으로 발급 받을 수 있어 활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미주지역 본부 관계자는 “호텔, 렌터카 등 미주 마일리지 회원 번호로 적립은 가능하지만,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쇼핑의 경우는 제휴사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사 차원에서 활용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몰의 각종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마일리지 비밀번호가 있어야 한다. 홈페이지 회원정보에서 마일리지 비밀번호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역시 한국통신사 휴대전화 또는 아이핀으로만 가능해 이용이 제한된다. 1300~2800마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CGV의 경우도 남가주 지역 CGV 웹사이트에서는 결제시 마일리지 적용 안내조차 찾을 수 없다.  
 
마일리지 사용몰 웹사이트에는 ‘마일리지 비밀번호 설정이 불가능한 외국인 또는 해외거주 회원의 이용이 제한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기내면세점에서만 비밀번호 없이 구매 가능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다 보니 아직 해외지역 회원들의 마일리지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게 맞다. 보안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하면서 사용처 확대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 내 온라인 신분 검증 절차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제휴사들의 회원 가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시스템이 우선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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