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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김 아리랑 노인아파트 이사장 사임

이사직은 계속 유지
한국노인회측은
"이사 전원 사퇴해야"

18일 재미한국노인회 박건우(오른쪽) 회장과 임원진이 아리랑 하우징 이사진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상진 기자

18일 재미한국노인회 박건우(오른쪽) 회장과 임원진이 아리랑 하우징 이사진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할리우드 지역에 위치한 아리랑 노인아파트. 김상진 기자

할리우드 지역에 위치한 아리랑 노인아파트. 김상진 기자

한인사회 공공자산인 ‘아리랑 노인아파트’ 관리단체 아리랑 하우징(Arirang Housing. Inc) 이사회를 10년 동안 이끌어 온 찰스 김씨가 이사장을 사임했다.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 측은 1월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발행되는  주간지인 타운뉴스 발행인 안창해씨가 새 이사장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1995년 아리랑 노인아파트를 건립했던 재미한국노인회 측은 아리랑 하우징 이사진이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8일 찰스 김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리랑 하우징 이사장을 사임했고 1월부터는 2021년 이사로 선임된 안창해씨가 새 이사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부터 아리랑 노인아파트(1715 N. Whitley Avenue LA, 75유닛) 운영주체인 비영리단체 아리랑 하우징 이사장을 맡아왔다.  
 
관계기사 3면
 
이사장에서 물러난 찰스 김씨는 아리랑 하우징 이사로 계속 활동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는 캘리포니아주 검사 1명, 전병조 CPA, 민병수 변호사, 안창해 이사장, 저까지 5명”이라고 말했다.
 
재미한국노인회는 지난해 11월 박건우 회장 명의로 “아리랑 아파트를 즉시 반환하라”는 성명을 냈다.
 
당시 성명은 ▶찰스 김씨는 조건없이 즉시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Management Authority)을 재미한국 노인회에 반환하고 ▶(운영권 반환 시)그동안 과오나 부당한 행위는 일체 책임을 묻지 않고 ▶찰스 김(한국명 김성주,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남편)은 한인사회에서 기만행위를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인회 성명 직후 찰스 김씨는 “일부(한인)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리랑 아파트는 운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2000년대 초반)한국노인회 내부 문제가 많았다. 자기네끼리 싸우다가 내게 이사장을 해달라고 했다. 아리랑 아파트마저 공중분해 될 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찰스 김씨는 이사장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김씨는 “그분들(한국노인회)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 제가 (이사장으로) ‘그만큼 해 먹었으면 됐지’라고 하는데 (근거 없는) 공격이다. 한국노인회 내분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어려웠던 곳은 아리랑 노인아파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미한국노인회 박건우 회장과 임원진은 LA한인타운 JJ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랑 노인아파트를 즉시 반환하라. 찰스 김씨는 현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를 즉시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박건우 회장은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는 정관상 한국노인회 산하 단체”라고 강조한 뒤 "노인회가 빠진 현 이사회는 해체하고 이사진도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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