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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한인타운 방범'…1일 평균 5건 범죄 발생

대낮 강도·폭행 사건도
경관 부족에 대응 늦어

한인타운 6가에서 발생한 패싸움 모습. 음주문화가 발달한 한인타운에는 취객들간의 싸움이 가끔 발생한다.  김상진 기자

한인타운 6가에서 발생한 패싸움 모습. 음주문화가 발달한 한인타운에는 취객들간의 싸움이 가끔 발생한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의 치안이 불안하다.
 
지난 15일 한인타운내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본지 1월17일자 A-1면〉을 포함, 최근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법집행기관의 데이터를 취합한 범죄지도 서비스 ‘크라임맵핑’을 통해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반경 2마일 내에서 지난 한 달간 발생한 범죄 유형을 분석해봤다.
 
우선 이 기간(2021년 12월16일~2022년 1월16일)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64건이었다. 하루에 5건 이상 꼴로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폭행(assault)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가 등에서 강제 또는 위협을 통해 물리적으로 금품 등을 빼앗는 강도(robbery) 사건은 19건이나 발생했다.  
 
단순 절도(larceny)는 16건, 주거지, 사업체 등에 침입해 물건이나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burglary) 범죄는 13건이었다. 살인(1건), 방화(1건) 사건도 있었다.
 
한인타운 내 차량 관련 범죄도 심각하다.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범죄(motor vehicle theft)는 50건이나 발생했다. 유리 등을 깬 뒤 차량 내 물품을 훔치는 절도(vehicle break-in theft) 범죄는 42건이었다.
 
지난 한 달간 한 장소에서 무려 5건의 범죄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웨스턴 애비뉴와 8가 인근에서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보름여만에 강도, 차량절도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밖에도 사우스 하버드 드라이브와 8가(3건), 사우스 카탈리나 스트리트와 7가(3건), 옥스포드 애비뉴와 7가(2건), 웨스턴 애비뉴와 7가(2건), 그래머시 드라이브와 7가(2건), 윌턴 플레이스와 9가(2건) 인근에서 지난 한 달간 연달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인이 많은 대로변도 안전하지는 않았다.
 
메트로 역이 있는 버몬트 애비뉴와 윌셔 불러바드에서는 지난 한 달간 강도 등 총 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웨스턴 애비뉴와 윌셔 불러바드 역시 지난 4일과 8일에 각각 폭행 사건이 있었다. 윌셔 불러바드와 사우스 알렉산드리아 애비뉴에서는 지난달 16일 대낮(오후 1시45분)에 강도 사건까지 발생했다.  
 
한인타운의 치안 불안은 경찰의 예산 삭감 등이 야기한 문제이기도 하다.  
 
한인타운에 사는 주현선(34)씨는 “길거리 주차를 했다가 자동차 내에 있던 물품이 털린 적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는데 오지도 않고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소포 등을 훔쳐가는 도둑도 많고 한인타운이 갈수록 우범 지역이 되는 것 같아서 이사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긴급 신고 전화에 경관들이 대응하기까지의 평균 시간은 약 ‘7분’ 정도다.
 
LAPD 노조(PPL) 로버트 해리스 경관은 “긴급 전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관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며 “경찰 예산이 줄면서 궁극적으로 인력이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PD는 경관 부족 등의 이유로 ‘커뮤니티 온라인 리포팅 시스템(CORS)’을 운영 중이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포함, 비범죄 사고에서 작은 상처를 입었거나 뺑소니 경범죄 사건, 재산 관련 경범죄 등은 간단하게 온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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