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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대통령의 운명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서 지난 한 해에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올해에도 멈출 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 이 질병 퇴치의 완전한 방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랑이띠 새해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복을 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와 한국의 대선 때문에 세월이 뒤숭숭하다.  
 
세월이란 흘러가는 시간을 말하는데 그럼 시간이란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말한다면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의 운행 관계를 시계로 재는 단위이다.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 머물지 않고 같은 빠르기로 이어져 내려간다는 인식의 기본 형식이다. 삶의 길이를 재는 기본 단위임과 동시에 사물이 일어남을 아는 기준이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는 시간을 이렇게 정의했다. ‘시간이란 사물이 일어 나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기초 형식이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처럼 시간은 양보를 모르고 흘러가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량을 베풀기도 한다. 바로 기회를 남겨 놓는다. 우리의 삶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두 세번 온다고 하지만 이 기회를 잡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기회도 때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금세 흘러 버리고 만다.
 
3월 9일 한국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현재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선거의 결과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대선 후보들은 성 토머스 아퀴나스가 말한 명언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그의 삶과 행위가 지배 받는 운명을 타고 난다.” 한국의 대권 승자는 그의 통치 능력이 지배 받은 운명을 타고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 타고난 운명은 아무 때나 실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때를 잘 만나야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제왕은 하늘이 낸다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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