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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배우며] 비타민 D 이야기

김홍영 / 전 오하이오 영스타운 주립대 교수

새해 첫 월요일에 갑자기 한파가 몰려와 아침에 월요등산을 취소하고, 오후에 이웃 몇 부부가 집 가까운 공원을 걸었다. 걸으며 비타민 D가 코로나 감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신문 기사이야기도 나오고, 겨울철 햇빛을 적게 받아 비타민 D가 결핍될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같이 걷는 김 장로님이 비타민 D 보충을 위해 알약을 먹는다고 했다. 나도 비타민 D 알약 한 알을 매일 먹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약은 안 먹는 내가 유독 비타민 D 만 먹게 된 과정도 이야기 했다. 
 
매년 하는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 비타민 D 가 부족하다고 적혀있었다. 은퇴하기 전 내가 아직도 70대 초반이었다. 건강검진 받은 때가 오하이오 북쪽 겨울철이기에 야외활동을 덜해 햇빛을 많이 못 받아서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을 친구이기도 한 가정의와 나누었다. 그 해 여름 골프도 치고 마당의 풀도 깎으며 야외활동을 많이 하며 햇빛도 많이 받을 때 다시 피검사를 했다. 여전히 비타민 D 부족이라고 결과가 나왔다. 햇빛에 매일 20분만 노출 되도 저절로 생긴다는 비타민 D가 여름내 야외 활동 하는 나에게 어떻게 부족하지? 이것도 늙어 가는 과정인가?
 
가정의의 충고대로 약방에서 산 비타민 D 알약 한 알씩 아침마다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 한잔을 마시는데 알약을 넣고 잘 저어서 마셨다. 그 후, 건강 검진 보고서에서 비타민 D 부족이란 말이 없어졌다. 은퇴하고 이사 와서 건강 검진 받은 결과도 비타민 D 가 정상 범위로 나왔다. 그래서 계속 비타민 D를 먹는다. “다른 약은 먹는 거 없어요?” 검진 받을 때 그런 질문 많이 받았다. 없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있다. ‘아침에 마시는 차의 뜨거운 물 속에 비타민 필을 넣으면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을까요?’ 하고 묻는 분도 있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피검사에서 비타민 D 가 부족하지 않고 정상이라고 하니 나는 하던 대로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늙은 사람들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한다. 늙어질수록 젊었을 때보다 실외 활동, 특히 겨울 철에는 더 실외 활동이 줄어들어 햇빛에 노출이 적어지는 노인에게 비타민 D 가 부족하다. 햇빛에 많은 노출은 피부암을 만든다는 상식 덕에 짧은 노출 시에도 햇빛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비타민 D 부족을 돕는다고 한다. 근육활동량도 젊어서보다 줄어들어 골 밀도를 유지 하려면 비타민D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타민 D는 뼈를 만드는 칼슘을 대장과 콩팥에서 흡수하는데 도움이 되고, 흡수된 칼슘을 운반하여 뼈대가 크게 유지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도 잘되고 병에 걸리면 치사율도 높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요즈음 비타민 D에 관한 관심이 높아 졌다. 비타민 D가 면역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전부터 잘 알려졌다.  
 
특히 노년층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균형감각이 약해지고, 면역체계가 약화하여 암이나 다른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들고, 계절적인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중 감량도 어렵게 된다고 한다.  
 
비타민 D가 많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찾아 보았다. 표고 버섯과 양송이 버섯 등 식물에 있고, 고등어, 연어, 청어, 정어리, 대구 등 물고기류와, 달걀에도 있다고 한다. 비타민 D가 필요하다고 과다 복용하면 칼슘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결석 증이나 석화화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한다.  
 
내가 몇 년째 먹는 비타민 D 알약은, 투명한 유리로 만든 것 같은 작은 콩알 만 한 캡슐인데 한 개씩 아침에 뜨거운 차에 타서 휘저어 녹이면 기름방울이 물위에 뜬다. 작은 콩알만 한 알약 650개가 주먹만한 플라스틱 병에 들었다. 내가 먹는 용량이 과학적으로 내가 필요한 만큼인지 아닌지를 전문가나 의사와 의논한 적이 없기에 하루 적정 양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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