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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바뀐 VA 의회, 이념 논쟁 격화

버지니아 주의회 다수당이 공화당으로 넘어간 후에 여야 간 이념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토드 길버트 하원의장(공화, 쉐난도우)은 지난 12일(수) 랄프 노덤 주지사의 의회 고별 연설 도중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트위터 글을 남겼다.  
 
길버트 의장은 “노덤은 실패한 이유를 말하고 주지사 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그는 그가 읽은 소설책 ‘뿌리(Roots-미국 흑인 노예)를 바탕으로 한껏 도덕적으로 잘난 체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이제 멈추지 않는 화해의 여정을 떠났다. 토요일 취임식은 좀처럼 빨리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덤 주지사는 2019년 모교인 이스턴버지니아 의과대학 졸업앨범에 흑인분장가면을 쓴 사진이 공개되면서 퇴임 압박을 받았다.  
 
노덤 주지사는 애초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최근 “99% 나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덤 주지사는 이 사건 이후 남은 임기 동안 유색인종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실제로 상당한 성과를 냈다.  


길버트 의장은 이 점을 비꼬며 트위터에 글을 남긴 것이다.  
 
소설 뿌리는 흑인인 알렉스 헤일리가 자신의 외가쪽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로, 1767년 감비아에서 납치되어 미국에 노예로 끌려온 쿤타 킨테와 그의 후손들의 삶과 고난을 서술하고 있다.
엘린 필러-콘 전 하원의장(민주, 페어팩스)은 “길버트 의장의 트위터는 분열적이고 남에게 고통을 안기는 옳지 않은 일이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의회 흑인 코커스 소속 의원들의 고통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버트 의장은 “내 말은 노덤 주지사에게 국한된 것”이라며 “2019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민주당원들이 먼저 나서서 노덤 주지사 사퇴를 촉구한 사실을 상기해 봐야 하는데, 과연 내 발언이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반문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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