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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에 '경품 미끼' 사기 주의

주소·카드 번호 등 요구
계좌서 정기적 소액인출

백신 접종자에게 경품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기 범죄 피해자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LA한인타운에 사는 민 이(72)씨는 최근 사우스LA 지역의 한 병원에서 백신 부스터샷(모더나)을 접종했다. 이씨는 “접종 후 ‘모더나’ 이름으로 된 이메일을 받았다. 설문조사에 응하면 추첨 후 경품(고급시계)을 준다는 내용이었다”며 “기입란에 개인 정보를 적어 보냈다. 모더나를 접종했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국어로도 이메일이 왔다. 이번에는 접종자에게 경품으로 대형 TV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접종을 마친 터라 별 의심 없이 개인 정보를 적어 보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했다. 본인의 은행계좌에서 ‘10달러’ ‘20달러’ 씩 돈이 빠져나갔다. 그렇게 빠져나간 돈이 200여 달러였다.
 
이씨는 “돈을 빼간 기관을 알아보니 건강 관련 회사들이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기’라고 항의를 했는데 돈은 절반만 돌려받은 상태”라며 “나 말고도 피해를 본 노인들이 많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품을 미끼로 하는 사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해 “백신 접종 후 설문조사를 가장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신종 스캠이 성행하고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사기 방식은 접종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백신 접종 경험과 관련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게 하고 경품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이다. 이때 경품 배송지 선택을 위해서라며  응답자의 주소를 묻고 배송비 결제용으로 신용카드 정보 도 요구한다는 것이다.
 
가디나 지역 줄리 최 약사는 “백신 접종 초기 때 공공 기관에서 접종 장려를 위해 경품을 제공했던 경우는 있지만 개인 정보까지 요구하지 않는다”며 “종종 사기 피해를 입는 노인들이 있다. 백신 경품 관련 이메일, 전화 등에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는 ▶백신 접종을 위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 무시할 것 ▶백신 판매 광고 등은 불법 ▶모르는 전화번호, 이메일, 문자 메시지, 웹사이트 링크,  첨부파일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신 관련 사기 피해를 입었거나 사기가 의심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에 신고하면 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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