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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 주고 싶어"

모교 영남대에 거액 장학금 돈 이 회장
30년전 폭동 기억
추가 기부 결심
더 열심히 일할 것

한인 의류업계의 대표 기업인 액티브USA의 돈 이 회장에게 2022년 임인년 새해는 남다른 감회를 갖게 한다.  
 
바로 30년 전인 1992년 겪었던 LA폭동 때문이다. 영남대 건축공학과 73학번인 이 회장은 1986년 미국에 왔고 이듬해 의류 매뉴팩처 ‘액티브USA’를 창업해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크게 성공했다.  
 
하지만 1992년 발생한 LA 폭동으로 인해 전재산을 날리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사업가로서 쌓아온 신용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연초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모교 영남대에 장학금을 추가로 2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올해 폭동 30년을 맞아 빈털털이까지 됐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올해가 더 의미 있는 한 해이고 그만큼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회장은 2011년 타계한 선친과 96세인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모교 영남대에 ‘월산장학회’를 세운 것은 물론, 대학 발전기금과 총동창회 장학기금 등을 꾸준히 기부해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남대 LA동창회장에 이어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영남대의 해외 주요 동창회 중 하나로, 수도권 이외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미주총연합동창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설립 당시 그는 준비위원장을 맡아 미주 주요도시를 직접 찾아다니며 동문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성공한 재미사업가이자 경북 해외자문위원으로서 모교 후배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100여 명의 대구·경북 대학생을 자신의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실무 역량을 익히게 하고 있다. 때문에 영남대는 이 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하여 2006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 2014년에는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태평양은행의 이사를 비롯해,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회재 이언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남가주 대구·경북향우회 장학위원회 위원장 등 맡아 활동하고 있다.  
 
미주에 거주하면서도 한국에서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3호 해외 ‘아너 소사이어티’로 선정된 바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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