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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전환 청원 1만명 넘어서

몽고메리 카운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209개 공립학교 중 11개 학교에 대해서만 2주간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명령한 가운데, 모든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카운티 교육청은 개학 당일인 3일(월) 총 감염 학생과 교직원이 568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중 82.3%인 4677명은 겨울방학 마지막 5일 내에 확진됐다. 카운티 교육청은 코로나 감염 상황을 그린, 옐로우, 레드 등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그린은 최근 14일래 코로나 검사자 대비 확진 비율이 3% 이내인 학교를 말한다. 옐로우는 이 비율이 3-5%, 레드는 5% 이상인 학교다. 
 
당국에서는 모두 126개 학교가 레드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들 학교에 대한 전면적인 원격수업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맥나이프 교육감 권한대행은 “레드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곧바로 자동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5% 기준을 넘어서면 카운티 보건국과 협의해 다음 단계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전했으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학부모들과 상당수의 교사들은 체인지닷오르그에 청원사이트(change.org/p/mcps-board-of-education-we-need-virtual-learning-right-now?redirect=false)를 개설하고 1만5천명 서명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1만1천명이 넘어섰다. 공중위생학을 전공한 의학박사 제니퍼 필벡은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 5학년짜리 애를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현재와 같이 부실한 안전망을 갖춘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면서 “전면적인 원격수업 전환이나 개학 연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학부모 제니퍼 리즈먼 등은 이러한 서명운동에 반발해 새로운 시민단체를 꾸리고 대면수업 강행을 요구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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