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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괜찮을까’ 학부모는 고민

‘코로나19’ 확진 급증 이유
결석률 6배 증가 학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폭증하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자니 혹시 코로나에 걸릴까 무섭고 등교를 시키지 않으면 학업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되는 것.
 
터스틴통합교육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8학년)을 둔 50대 학부모 정 모씨는 지난 6일과 7일 딸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정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그 학생과 밀접 접촉한 학생을 포함해 딸의 친구만 9명이 학교에 가지 않았다. 대충 학급 정원의 약 30%가 등교하지 않은 셈”이라고 전했다.
 
정씨는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돼도 증세가 가볍다고 하지만 요즘 10대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어바인한인학부모회 조수진 회장은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녀가 초.중학생인 경우 등교를 시키지 않는 학부모가 많더라. 하지만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어지간하면 자녀의 결석을 꺼리는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샌타애나 통합교육구 내 초등학교의 지난주 결석률은 17%에 달했다. 예년의 경우, 연초 평균 결석률은 약 6분의 1인 3%에 불과했다.
 
반면, 고등학교 결석률은 연평균 결석률 4%의 2배에 못 미치는 7%였다.
 
이 교육구의 교사 약 3000명 가운데 10%가 넘는 320명은 지난주 아프거나 자가 격리 중이란 이유로 결근했다.
 
코로나 검사를 제 때 받기 어렵다는 점도 학부모의 고민을 부채질한다.
 
집 근처 약국에선 검사 예약이 어렵고, 클리닉을 찾아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고 나면 “신속 검사 키트는 보험 적용이 안 돼 100달러 또는 그 이상 비용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자가 검사 키트를 주문해도 배송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가주 보건부는 지난해 말, 모든 공립학교 학생에게 1~2개의 검사 키트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검사 키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회장은 “검사를 받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자녀 결석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바인 5개 공립고 한인학부모회 의견을 들어보니 UC와 캘스테이트 계열처럼 초, 중, 고교생도 2~3주 동안이라도 원격 수업을 받게 하면 좋겠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어바인의 유니버시티 고교는 지난 6일 학부모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지난주 10명의 학생과 4명의 교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학생이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일 경우, 등교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학교 측은 증세를 보인 학생의 경우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등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의사를 만나 등교해도 좋다는 소견서를 받지 않은 학생은 집에서 최소 10일 동안 머문 뒤 등교할 수 있다. 이 때, ‘해열제를 먹지 않고 열이 떨어진 뒤 최소 24시간이 지난 뒤’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에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 안 된다.
 
다른 많은 학교도 유니버시티 고교와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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