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간선거 패배, 인플레 진정 가능성 높아...확률로 본 2022년 10대 전망
중간선거선 민주당 다수 지위 상실 예측
연방대법관 교체·낙태권 제한 판결 예상
다음 변이는 '파이'…찜통 기후 더 심해져
①민주당 상하원 다수 지위 상실(확률 95%)
올해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11월8일 치러질 중간선거다. 선거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 분석에 따르면 양원 각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1월3일 현재 공화당이 42.8%로 민주당(42.0%)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0.8%p에 불과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Vox는 특히 상원 의석수가 50대 50 절반으로 나뉜 상황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물가 상승 3% 미만(확률 80%)
지난해 코로나19로 밥상 물가는 크게 뛰었다. 특히 10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1990년 12월(6.3%)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고 올해도 신년 벽두부터 생활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Vox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3% 미만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폭이 컸던 원인을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던 수요’와 ‘예상보다 크게 밑돌았던 공급’으로 꼽으면서 올해는 이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③실업률 4% 이하(확률 80%)
실업률은 경기 회복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연방은행은 올해 실업률을 3.5%, JP모건은행은 3%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Vox는 그 변수들을 감안한다고 해도 11월이면 실업률은 4%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④대법원 낙태권 제한 결정(확률 65%)
현재 미국에는 ‘로 대 웨이드(Roe v. Wade)’로 불리는 1973년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여성이 낙태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 이 판결은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에는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각지에서 이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텍사스로 성폭행 피해로 인한 임신까지 포함해 임신 6주가 지나면 낙태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낙태 제한법을 제정해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대법원은 현재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주류 언론들은 대법관의 3분의 2가 보수 성향인 점을 들어 낙태권 제한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⑤스티븐 브라이어 연방대법관 은퇴(확률 55%)
Vox는 9명의 연방 대법관 중 진보성향의 3명을 이끄는 최고령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의 은퇴를 예상했다. 올해 84세가 되는 브라이어 대법관은 9명중 최고령이긴 하지만 대법관은 종신직이라 사망 전까지는 임기가 보장되지만 민주당에서 자진 사퇴 압박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그를 대체할 젊은 진보 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하기에 최적기이라는 판단에서다.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 민주당이고 인준 여부를 가릴 상원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⑥해외 3국 대선 결과 예측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Vox는 이 중 프랑스, 브라질, 필리핀 등 3개국 대선 결과를 전망했다. 4월10일 대선 1차 투표를 앞둔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을 65%로 내다봤다. 브라질 역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55%로 전망했다. 5월 9일로 예정된 필리핀 대선에선 1989년 사망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55% 확률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⑦중국 올 상반기 국경 폐쇄 유지(확률 80%)
중국은 코로나19에 맞서 고강도 방역 대책인 일명 ‘제로 코로나(Zero Covid)’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해당 지역을 확진자 0명이 나올 때까지 봉쇄하는 조치다. Vox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최소 올해 상반기 안에는 관광 목적의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⑧또 다른 변이 출현(확률 75%)
Vox는 국가별 백신 접종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변이 확산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이의 이름은 그리스문자를 사용하는데 오미크론 다음 변이가 나온다면 수학에서 익숙한 ‘파이(π)’가 된다.
⑨올해, 더 찜통될 것(80%)
Vox는 지난 25년간의 평균 기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도 작년보다 평균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⑩동계올림픽 승자는 노르웨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월4일부터 2월20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7개 종목에 총 금메달 109개가 걸려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92개국이 참가했던 것과 비슷한 수의 나라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겨울 종목 강국인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노르웨이의 독주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평창에서 7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로 15위 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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